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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바람에 ‘탈모환자’ 괴로워!

입력 2011.04.28 00:00
  • 최광호·초이스피부과의원 전문의

최광호원장최광호원장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철 불청객인 황사.

황사가 불어오게 되면, 대기 중 먼지 농도가 평소의 4~5배에 이른다. 황사는 수은, 납, 알루미늄 같은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피부나 호흡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뿐만 아니라 제2의 피부인 ‘모발’에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황사의 미세한 모래와 먼지, 각종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들이 외출 시 모발에 달라붙어 두피의 모공을 막게 되고, 두피의 호흡을 방해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세포의 활동을 저하시킨다. 활동이 저하된 모발은 정상적인 주기를 다 채우지 못해 급속히 휴지기 모발로 변화되고 약한 자극에도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게 되는 탈모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황사의 고농도 중금속이 영구 탈모 유발할 수도

탈모탈모

특히 농도 짙은 중금속으로 파괴된 모낭세포는 더 이상 모발을 생성하지 못해 영구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황사는 사막이나 대륙에서 불어오는 바람이기 때문에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어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건조한 바람이 모발과 두피의 수분을 빼앗아 비듬균 활동을 촉진하고, 이 비듬이 피지선에서 나오는 피지와 혼합되어 모공을 막고 모근에 영양장애를 일으켜 탈모를 부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황사시 외출 삼가고, 외출 후 두피 청결 관리 필수적

탈모를 예방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황사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모자를 활용해 황사와의 접촉면을 최소화해 준다. 단, 오래 시간 모자를 착용하면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두피에 땀이 차 쉽게 짓무르므로 실내에서는 모자를 벗도록 한다. 헤어스타일을 고정시키기 위한 왁스나 젤, 무스 등의 헤어 제품들은 두피에 끈적함이 오래 남아 오히려 먼지나 오염물질을 불러 들이는 역할을 하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외출 후에는 두피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제거하여 밤 동안 두피가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우선 손가락으로 가볍게 머리카락을 긁어 내려 황사 먼지를 털어준 다음, 샴푸 거품을 풍성하게 내어 머리를 깨끗이 감아준다. 깨끗하게 감는다고 손톱으로 강하게 긁으면 두피가 손상돼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손가락의 지문을 사용하여 두피를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감는 것이 좋다. 이 때 샴푸는 수분 함량이 많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황사 바람에 건조해진 두피와 머리카락에 수분을 공급해주기 위해서다.

* 이 글은 칼럼으로 하이닥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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