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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

hidoc |HiDoc
등록 2009-02-20 11:21 수정 2012-12-11 18:02
매년 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호흡기 환자들로 병원이 유난히 북적거린다. 이제는 아예 연중 행사가 되어버린 황사시즌의 호흡기 건강관리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황사시즌에는 대기중의 먼지량 4배로 증가
황사는 봄철 건조해진 중국의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 및 황하 상류지대에서 발생한다.
겨울 내내 얼어있던 토양이 녹으면서 잘게 부서져서 대기 중에 떠다니기 쉬운 20㎛(마이크로미터) 정도 크기의 먼지가 되는데, 이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 이상의 상공으로 올라갔다가 편서풍을 타고 바다를 건너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이다.
여름에는 강수가 있고, 가을까지는 땅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흙먼지가 발생하지 않지만 겨울이 지나면서부터는 흙먼지가 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특별히 봄철이라는 계절적인 특성을 띠고 발생한다. 게다가 때맞춰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오는 편서풍도 봄철 황사 대란에 큰 몫을 담당한다.
이때 우리나라로 한꺼번에 날아오는 황사의 양은 약 100만톤 가량으로, 10톤 트럭 10만대가 옮겨야 하는 엄청난 양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흙먼지가 대기를 오염시켜 공기 중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황사의 주성분은 미세한 황토먼지이지만 최근 중국의 산업화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황사 속에 섞여있는 실리콘, 구리,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준다.
호흡기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들도 위협
요즘 같은 황사시즌에는 호흡기 환자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린다. 황사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응급실 방문 및 입원횟수를 증가시키는데, 실제로 기관지천식 환자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황사를 흡입하면 기관지 수축 및 기도염증이 심해져서 호흡곤란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황사에 포함된 여러 가지 중금속의 미세 먼지들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들은 만성기도질환 환자들의 호흡기증상을 악화시키며 면역기능이 저하된 노인과 영아에게는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황사는 평소 건강한 사람들의 호흡기까지도 위협한다.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는 “황사 자체는 입자가 커서 대부분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가 하면,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우리 몸 안으로 쉽게 침입하여 기관지염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쉽게 발생하게 한다”고 지적한다.
가장 흔한 질환은 목이 칼칼해지는 후두염
황사로 인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후두염이 있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이 칼칼하고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되도록 말을 하지 않고 목구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조절하며 흡연은 피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후두염은 원인을 제거하고 안정을 취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경우에는 심한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으나, 졸리거나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따른다. 코점막 충혈을 완화하기 위해 혈관수축제를 콧속에 뿌리기도 한다.
해마다 이맘때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후 예방약을 복용하여 비염 증상을 줄여 주는 방법도 있다. 예방약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약 2주일 정도 걸리므로 예상 발병 시기를 잘 맞춰서 먹어야 한다.
물 많이 마시고 입보다는 코로 숨쉬어야
황사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황사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게 좋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세안을 하고 눈과 코도 깨끗한 물로 씻어주는 등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눈이 뻑뻑한 사람은 가능하면 선글라스를 쓴 채 외출하고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할 때는 창문이나 문단속을 잘해 외부의 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고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에 물걸레질을 한 번 더 해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분 보충이 매우 중요하다. 실내에선 가습기를 틀어 40~50% 정도로 습도를 유지하고, 평소보다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건조한 날씨로 인한 신체의 수분손실을 보충하도록 한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전문의들은 코호흡을 권한다. 한 교수는 “공기가 나쁠수록 입보다는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다. 코로 들어온 먼지는 콧구멍 앞쪽에 있는 코털에서 걸러지고 코점막에 있는 미세한 섬모와 끈끈한 액체에 의해 흡착됨으로써 거의 완벽하게 정화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입으로 들어온 미세 먼지와 세균은 중간에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와 폐로 직접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목감기나 후두염, 기관지염은 물론 심할 경우 폐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폐 속의 황사알갱이를 포함한 각종 먼지를 공기 중으로 내보내려면 맑은 공기 속에서 심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말에 가까운 산을 찾아 산림욕을 겸한 등산을 하는 것도 좋다.
출처: 을지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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