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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전문가가 콕! 집어 말해주는 황사이야기

입력 2007.03.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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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는 중국 북서부의 사막과 황하 유역에서 발생한 다량의 흙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1~3km의 상공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우리나라 및 일본까지 이동하게 되는데 이를 황사라고 한다.
황사에 포함되어 있는 유해 미세먼지의 크기는 0.2~20㎛ 정도로 호흡할 때 직접 폐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황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에서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최근 황사에 핵 오염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 황사와 관련되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질환은 무엇이 있나요?
황사에 포함되어 있는 미세먼지의 구성성분은 ① 석영, 장석, 운모, 고령토, 알루미늄, 철 등의 미세 금속입자, ②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③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물질 등이다.
황사시기에는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데, 우선 호흡기질환으로 감기, 독감, 알레르기성 비염, 폐렴,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악화, 급성 폐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황사시기에 비를 맞게 되면 빗물 속에 함유된 유해물질들 때문에 각종 피부질환들도 생길 수 있고, 황사가 눈에 들어갈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의 안질환도 생길 수 있다.
▶ 황사,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가요?
황사가 심할 때는 꽃가루 알레르기 대처 때와 마찬가지로 창문이나 문단속을 잘해서 외부의 황사물질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해야 하며, 환기시킬 때를 제외하고는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다. 환기를 시킨 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의 물걸레질을 한 번 더 하고, 특히 호흡기에 문제가 잘 발생하는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황사 방지용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잘 때에는 가습기를 틀어 놓거나 젖은 수건을 방안에 널어놓는다. 황사가 묻을 수 있는 과일이나 채소 등은 반드시 물로 깨끗이 씻어서 먹고, 외출 후에도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서 수분손실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밖에 실내습도 유지, 적당한 샤워, 로션이나 오일 같은 보습제 사용 등도 도움이 된다.
글>>가톨릭 강남 성모병원 호흡기 내과 김영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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