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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되는 3가지 한방 요법

입력 2015.03.17 12:42
  • 김우성·이음여성한의원 한의사

여성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접어들면 여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생리가 중단되고 신체 내적이나 외적으로 변화가 나타난다. 안면홍조, 불면증, 우울증, 더웠다 춥기를 반복하는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켜 ‘갱년기 증후군’ 혹은 ‘갱년기 장애’라고 표현한다.

이 때 호르몬 치료를 받거나 호르몬 유사 제재를 복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장기적인 호르몬제 복용은 유방암, 자궁내막증식증 등의 여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꾸준한 운동,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으로 꾸린 식사 외에도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한의학적 보조요법에 대해 알아보자.

◆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오지 않으면 ‘치자’

갱년기 증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치자를 달인 물이 도움된다. 치자는 성질이 차고 열독을 없애며 간 해독을 돕는 약재이다. 이는 가슴의 화를 내려주고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성질이 냉하여서 위장이 차고 장이 약한 사람은 다량 복용을 피해야 한다.

◆ 쉽게 피로하고 피부가 거칠다면 ‘구기자’

구기자구기자

구기자는 신장을 보하고 몸에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다. 비타민 C와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과 피부 건강에 좋으며, 정력증진 효과가 있어 남성의 갱년기 장애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먹을 때는 말린 구기자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 마시거나 대추나 꿀을 첨가해도 좋다. 갱년기는 부부가 함께 힘을 합해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부분인 만큼 부부가 함께 따뜻한 구기자를 나누어 마신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안면홍조에는 손의 ‘소부혈’ 지압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이 끝이 닿는 부분은 소부혈이라 하는데 이 부분을 지압하면 심장의 열과 안면의 열을 식혀주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안면홍조가 심할 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갱년기 증상이 심하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앞서 언급한 약재는 갱년기 증후군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들이다. 증상이 미약할 경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심한 경우엔 단독 약재 사용만으론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모든 한방 치료는 체질과 증상에 알맞게 여러 약재를 조화롭게 처방해야 효과적이다. 특히 갱년기 여성의 경우 대체로 건강이 저하된 경우가 다수이고,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이를 세심하게 살펴줄 수 있는 의료진과의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건강한 여성은 갱년기를 별 탈 없이 넘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여성에게는 갱년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스스로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기 어렵다면 한방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 될 것이다. 갱년기는 제2의 인생을 보내는 출발점인 만큼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갱년기 장애를 해소해보는 것 또한 제2의 인생을 건강하게 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글 = 이음여성한의원 김우성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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