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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미세먼지와 황사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입력 2015.03.20 11:14
  • 홍무석·로담한의원 한의사

3월이 되면 봄이 다가온다는 기쁨도 잠시 봄의 불청객인 황사 때문에 나의 피부와 건강은 그리 안전하지는 않다. 예전에는 봄에 잠시 발생했던 황사가 미세먼지와 더불어 사계절 내내 지속되니 건강관리와 피부건강에도 힘써야 한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는 중국, 몽골 등의 사막지대에서 날아드는 미세한 흙먼지를 말한다. 문제는 이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 바이러스, 미생물 등의 유해물질이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과 자극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피부질환 등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 나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황사 대비법은?

황사 때 우리가 숨을 쉬면서 들이마시는 먼지는 평상시의 약 3배 정도가 되며, 먼지 속의 각종 유해성분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 정도로 높아진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에는 건강한 사람도 기침이나 가래, 호흡 곤란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평소 천식이나 기관지염이 있는 사람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꼭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챙이 넓은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황사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더불어 실내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걸레질을 자주 하여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내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은?

황사는 피부에도 좋지 않다. 봄철 건조한 날씨로 더욱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에 황사먼지가 닿게 되면 가려움이나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그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으므로 황사가 섞인 봄바람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외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어느 때보다 철저한 이중 세안으로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우선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 등으로 메이크업을 지우고, 저자극 클렌징 폼으로 거품을 많이 내어 메이크업 잔여물이나 피부 속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하도록 한다. 황사먼지로 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세안 시 피부를 너무 세게 문지르면 피부가 더욱 민감해지게 되므로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물컵을 들고 있는 여성물컵을 들고 있는 여성

◆ 미세먼지와 황사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음식으로는 마늘이나 도라지, 해조류 등을 섭취하면 좋다. 마늘에는 유황 성분이 풍부해서 체내에 쌓인 수은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며, 도라지는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제거해준다.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는 알긴산 성분이 풍부해 몸 속의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므로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이러한 음식도 좋지만 황사와 미세먼지가 활발한 시기에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시면 구강과 기관지 점막에 수분이 공급되어 오염물질을 희석시킬 수 있고, 몸 속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기 때문이다. 물 대신 한방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데, 모과차나 오미자차가 효과적이다. 모과는 폐를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며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여 가래, 천식, 폐렴 등에 좋고, 오미자는 폐 기능을 도와 기침이나 가래, 만성기관지염 등에 도움이 된다.

<글 = 로담한의원 홍무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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