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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후 섬유화, 석회화 왜 생길까? 발생원인 분석한 치료법

입력 2015.04.02 14:10
  • 서향연·HiDoc 한의사

성형수술은 통제된 공간에서 전문가에 의해 안전하게 시술되는 만큼 심각한 손상, 감염, 과다출혈과 같은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성형수술 이후에는 수술부위의 정상적인 회복을 기다리며 안정을 취하거나, 빠른 회복을 위해 부기와 멍을 제거하는 마사지와 한약을 복용하여 순조롭게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성형 후 부기가 빠지지 않고 정체되는 일부의 환자의 증상 중에 눈여겨볼 만한 점은 섬유화, 석회화와 같은 뭉침 증상이다. 피부층의 섬유화와 석회화는 안면윤곽수술, 양악 수술, 지방 이식, 지방흡입, 안면거상술과 같은 수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는 증상이다.

◆ 성형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섬유화, 석회화 증상

피부가 깨끗한 여자피부가 깨끗한 여자

섬유화란 인체의 정상적인 조직이 파괴된 후, 재생이 불량하고 단단한 섬유성 결합조직으로 대체되는 것을 말한다. 이 섬유화와 석회화 증상이 모든 수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환자의 건강상태나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일부는 문제가 있는 비의료용 보형물을 이식하는 경우에도 발생하며, 수술과 보형물에 문제가 없는 경우 환자들의 건강상태나 생활상태에 따라 성형 후 부기가 빠지지 않고 유지되다 점차 점성이 높아지며 굳어지고 단단한 섬유화와 석회화가 발생하게 된다.

피부의 표피층에 생기는 섬유화를 흉터, 상처라고 하며, 피부의 진피층 하부와 지방층에 생기는 섬유화를 흉살, 석회화라고 한다. 이런 섬유화의 경우 이미 손으로 만져지는 단계가 되고, 채소 정도의 경도를 가져서 단단하다면 잘게 부셔서 흡입하는 방법은 깔끔한 제거법이 될 수 없다. 또한, 절개 후 제거하는 수술도 함몰이나 유착이라는 흉터 발생의 부담이 크다.

◆ 섬유화 발생원인에 착안해 분석 후 증상 치료

한의학에서는 수술 후 섬유화의 발생원인에 착안하여 병리과정을 분석하여 증상을 치료하고 있다. 수술 후 섬유화, 석회화로 내원한 환자들은 상부에 열이 오르는 화병이나 상열하한증, 갱년기를 앓고 있는 경우가 많고, 상처의 재생력이 부족하거나 상처가 쉽게 덧나는 과증식성 흉터를 가진 경우도 있다. 생활 습관상 음주, 흡연, 맵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경우에도 이런 증상의 발병률이 높았다.

병리과정을 분석하여, 정상체온 이상으로 높은 열이 발생하여 조직이 마르고 단단해진 경우는 열을 내리고 자윤하여 부드럽게 회복시키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또한, 혈액이나 림프액 등의 진액이 부족하여 조직이 마른 경우는 혈액과 진액을 환부에 보충하고 부드럽게 풀어내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섬유화나 석회화의 치료는 크기가 클수록, 단단할수록 치료 기간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수술 후 발생한 부기가 빠지지 않고 정체된다면, 섬유화가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살피고, 섬유화가 진행된다면 바로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글= 힐링한의원 서향연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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