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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퇴행성관절염 치료, 손상 부위만 대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

입력 2015.04.22 10:21
  • 박준식·새움병원 전문의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피할 수 없는 질환 ‘관절염’. 특히 가장 높은 발병률을 자랑하는 무릎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연골, 인대, 뼈 등이 손상되어 염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무릎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걷거나 뛰는 동작 등 무릎을 사용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이후에는 가만히 있을 때도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더욱 진행될 경우 다리 모양이 O자로 변형될 수 있고 걸음걸이 또한 팔자걸음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진행된 무릎퇴행성관절염은 피할 수 없지만,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는 있다. 좌식생활과 같은 무릎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호전시키며 악화를 막는 것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이러한 보존적 치료의 경우 손상된 관절을 되돌리는 근본적 치료는 어렵다는 점이다.

◆ 손상 부위만 대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

무릎 통증무릎 통증

치료 시기를 놓친 관절염 말기 환자의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가장 추천된다. 손상되고 마모된 자신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로 예전에는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 최소절개, 통증 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안정성은 물론 환자 만족도 높은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인공관절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손상된 관절 부분만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의 모든 부분이 닳지 않아도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시행했지만, 이제는 관절의 모든 면이 손상된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관절은 최대한 남겨두고 손상된 부분만 대체하는 반치환술(uni-knee)을 통해 주변의 신경이나 인대, 연부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을 하면 통증이 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통증도 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회복과 재활이 더 빠른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을 고려 중이라면 무엇보다 현재 손상된 관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반치환술이 가능하다면 반치환술을 통해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관절수술은 집도의의 경험 및 기술에 따라 수술 후 만족도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 무조건 크고 유명한 병원보다는 임상치료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지식이 있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글 = 새움병원 박준식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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