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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고 VS 공진단, 어버이날 선물 받은 보약의 효능과 복용법

입력 2015.05.06 14:22
  • 허담·한의사

어버이 날, 부모님을 위한 건강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을 꼽으라면 바로 경옥고와 공진단이다. 경옥고나 공진단은 우리 신체의 허로(虛勞)시, 과로로 힘들고 지쳤을 때 기력을 되찾아주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찾는다. 단, 두 가지 모두 명약임은 분명하지만, 복용법과 효능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바로 알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쇠약해진 몸을 회복시키는 ‘경옥고’

경옥고를 만드는 재료는 인삼, 복령, 지황, 꿀이다. 에너지를 만들고 기운을 북돋는 인삼, 진액을 보충해주는 지황, 따뜻한 온기로 약재로 조화롭게 하는 꿀, 강장제 역할의 복령이 어우러져 장수의 명약으로 거듭난다. 동의보감에는 경옥고에 대해 ‘延年益壽藥(연년익수약)’, 즉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하는 약’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경옥고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아이나 기력이 떨어진 노인, 병을 앓고 난 후에 먹게 되면 쇠약해진 몸을 서서히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다.

경옥고 복용법 = 경옥고는 하루 2회, 아침 공복과 잠자기 1시간 전에 한 수저 떠서 침으로 녹여 먹거나, 따뜻한 물에 녹여 천천히 마시면 된다. 경옥고는 먹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이다. 경옥고를 복용한 지 약 보름이 지나면 서서히 기력이 회복됨을 느낄 수 있다.

◆ 황제의 보약이라 불리는 ‘공진단’

선물을 들고 있는 부모님선물을 들고 있는 부모님

공진단은 원나라 의서 '세의득효방'에서 유래한 ‘황제의 보약’으로 당귀, 산수유, 녹용, 사향(또는 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의보감에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데에 사용하며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해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만성 피로에 시달리거나 정력의 약화로 고생하는 남성, 체력소모가 극심한 운동선수, 연예인,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 소모가 많은 수험생들에게도 좋은 약이다.

공진단 복용법 = 하루 1알씩 열흘 정도 복용하며, 체력이 떨어졌을 때 복용하면 간편하게 기운을 끌어올릴 수 있다. 복용 즉시 머리가 맑아지고 기운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경옥고는 근본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갖고 있는 경우 장기 복용하면 효능을 볼 수 있는 약이고, 공진단은 타고난 체력은 좋으나 스트레스나 체력소모가 많은 사람에게 더 적합한 약이다. 두 가지 다 무난한 보약에 속하지만, 선택 및 복용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병력과 체질을 상담한 후 처방을 받고 복용 지도를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글 = 태을양생한의원 허담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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