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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아토피 피부염, 스테로이드를 끊으려 합니다

입력 2015.05.08 14:14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제가 3살 때 부터 아토피가 있어서 스테로이드를 20년간 꾸준히 사용해왔었는데. 도저히 스테로이드만으로는 아토피가 낫는 것 같지 않아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면서 점차 끊어보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세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신장에서 부신피질호르몬을 만들지 않게 된다고 하던데, 스테로이드를 끊으면 신장에서 다시 부산피질 호르몬을 만들게 되나요?

2.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얼굴이 둥그렇게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3. 스테로이드를 끊으면 생기는 부작용(발진, 홍조 등)은 평소 아토피가 있던 부위에만 생기는 것인지, 증상이 없던 부위에도 생기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A. 1. 먼저, 부신피질 호르몬은 신장주변에 있는 부신에서 만들어집니다.

스테로이드 전신투여(경구약 장기복용, 주사제제 남용 등) 및 국소제제의 장기간 도포는 뇌하수체-부신피질을 억제하여 식욕부진, 무기력, 피로, 구토, 체중감소, 피부박탈 등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만,

피부과 진료 후 처방 받은 연고를 주의 깊게 사용하셨다면, 대개의 경우 국소도포로 인한 부작용인 혈관확장, 홍조, 피부위축 등만을 경험하게 됩니다. 전신적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라면, 부신에서의 부신피질호르몬 생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시(특히, 안면부 및 목병변)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에 의한 부작용을 고려하여, 면역조절제(pimecrolimus, tacrolimus) 사용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2. 스테로이드 장기간 전신투여(경구약 장기복용 및 주사제제 남용 등)시에는 뇌하수체-부신피질 억제로 인한 의인성 쿠싱증후군이 발생하게 됩니다

의인성 쿠싱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얼굴이나 어깨, 복부에 지방조직이 축적돼 얼굴이 둥글게 되고 뒷목이 두껍게 되며 배가 불러 오면서 피부가 트게 됩니다. 피부과 진료후 경구약을 처방받으셨다면, 장기처방시 항상 이를 염두해두고 처방하기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3. 아토피피부염은 성인의 경우 접히는 부분 병변, 유소아의 경우 얼굴과 펴지는 부분 병변을 특징적 소견으로 하나, 일반적으로는 얼굴/목/접히는부분에 만성 재발성 피부염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국소제제의 부작용은 혈관확장, 홍조, 피부위축 등으로, 대개의 경우에는 도포부위와 일치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이호중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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