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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인해 늘어나는 '여유증',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

입력 2015.05.26 10:51
  • 김수철·HiDoc 전문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비만의 심각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퍼져 건강악화에 대한 문제가 날로 커지고 있다. 비만은 단지 지방이 쌓이는 것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나타나는 합병증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비만 남성들 사이에서 ‘여성형 유방증’의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여기서 ‘여성형 유방증’이란 여성의 가슴처럼 남성의 가슴이 봉긋해지는 형태를 말하며 흔히 ‘여유증’이라 불리고 있다.

여유증은 사춘기 때 흔히 일어나는 여성호르몬의 증가가 가슴 유선조직을 발달하게 하는데,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여유증으로 남게 되어 발생한다. 또한, 단순비만으로 인해 지방이 과다축적 되어 발생하기도 하고, 특정 약물복용으로 인해 가슴 유방조직이 발달할 수 있다.

여유증은 모양과 크기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1단계_ 유두와 유륜만 볼록하게 나온 상태
2단계_ 유륜 및 가슴 피부 일부가 돌출된 상태
3단계_ 유륜 및 가슴 피부 전체가 돌출되어 있으며 성인 여자의 가슴 크기인 상태
4단계_ 유륜 및 가슴 피부 전체가 돌출되어 있고 하수 증상(처짐 현상)이 동반된 상태

얼굴을 가리고 괴로워하는 남자얼굴을 가리고 괴로워하는 남자

여유증은 증상에 따라 시술법도 달라진다. 단순히 지방이 쌓인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과 체외 초음파를 통해 지방세포의 크기와 세포 간의 결속을 약화해 지방층 전체를 융해한 뒤 지방을 빼내는 방법을 이용한다.

유선조직 발달로 인한 치료는 수술 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선조직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뒤 제거수술을 하게 된다. 간혹 수술 후에도 유선조직이 남아 있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재수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지방 과다 축적과 유선발달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에는 이와 같은 시술을 함께 진행하게 되며, 등급 4단계는 반드시 하수 증상도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과정 중 부작용에 대해서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출혈로 인한 멍과 붓기, 피부 괴사, 지방색전증, 감각 이상,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집도의의 수술 경험과 다양한 수술케이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안전을 위한 수술시스템과 빠른 회복을 위한 사후관리 시스템 역시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한 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제 곧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돌아온다. 지금보다 옷의 두께가 더 얇아지기 때문에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은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간혹 가슴 돌출 때문에 수치스러움을 느끼게 되어 자신감이 하락하거나 가슴을 숨기기 위해 몸을 심하게 움츠릴 경우 체형변형으로까지 일어질 수 있으므로 부끄러워하지 말고 빠른 시일 안에 병원에 내원하길 권한다.

<글 = 더성형외과의원 김수철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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