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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성 경험이 많은 여성, 괜찮을까요?

입력 2015.06.09 11:14
  • 강미지·여노피산부인과의원 전문의

Q. 여러 명과 성 경험이 많은 것이 자궁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다수의 성 파트너를 가지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성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질문과 연관된 여성의 건강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면, 아무래도 성파트너수가 많은 경우 성전파성 질환에 대한 우려와 자궁경부암 관련 질환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젊은 여성에게서 문제가 되는 클라미디아 감염은 성관계를 통해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라는 세균에 감염된 이후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대부분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감염 1~3주 후부터 고름 같은 화농성 분비물이 급증하고 하복부 통증이 나타나며 요도염이나 자궁경부염, 난관염, 자궁외임신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질환입니다.

손을 모으고 있는 성인남녀손을 모으고 있는 성인남녀

급성 골반염의 5~10% 정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성병성 세균 감염으로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통해 쉽게 확인이 되고 초기 감염의 경우는 1회 요법의 항생제나 일주일간의 경구 항생제만으로도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자신도 모르게 파트너간 전염이 되고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만성 골반염으로 이어지므로 가임기 여성에서는 불임이나 임신 중 미숙아, 사산 또는 산도를 통한 신생아 전염이 문제가 되는 질환입니다. 흔히 임균과 자주 동반되므로 클라미디아 감염이 확인되면 추가적인 성병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병성 질환은 상호 이해관계 하에 건강한 성관계를 함으로써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혼전 성관계가 일반화되고 성조숙과 함께 성문화도 매우 개방적이어서 낯선 사람과의 무분별한 성관계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러 종류의 성병에 쉽게 노출이 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섹스 파트너를 피하고 생리 중 성관계나 항문성교와 같은 비정상적인 성행위는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콘돔 사용시 80~90% 이상의 성병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면 내의를 착용하되 나이론 팬티나 꽉 끼이는 거들, 팬티스타킹 등은 가급적 장시간 착용을 피하도록 하고 잦은 비누 세정은 질내 정상 세균 기능을 저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병은 결코 면역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성병이 확인되면 숨기지 말고 파트너에게도 알림으로써 적절한 검사와 적극적인 동시치료를 통해 재감염을 피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항생제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 없이 약물을 남용함으로써 항생제 내성균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또한 다수의 성파트너를 가진 여성이 고위험군이므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및 적극적인 질염 치료 등이 중요합니다.

여성 건강에 있어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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