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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뒷머리 보존이 성공을 보장한다

입력 2015.06.15 09:54
  • 조보현·HiDoc 전문의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 번 할 때 많이 심어서 풍성하게 끝내고자 한다. 그러나 탈모의 유형이 모두 다르고 탈모의 시점과 수술 후 관리해 나가야 하는 기간도 다르다. 따라서 모발이식 수술을 한 번에 끝내고자 하는 경우는 딱 한번밖에 심을 머리가 없을 때, 즉 탈모범위가 넓고 뒷머리가 부족해 한번 정도 시술하면 더 이상 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해당된다.

나이가 젊을수록 또 탈모 범위가 넓지 않을수록 수술을 나눠서 여러 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1차 수술, 2차 수술에서 뒷머리를 잘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사의 정성이 필요하다.

뒷머리를 감싸쥔 남자뒷머리를 감싸쥔 남자

2차 수술을 다른 병원에서 하고 오는 환자들 중에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1차 수술을 무리하게 심다 보니 뒷머리를 훼손한 경우이다. 채취할 머리가 부족한 것도 안타깝지만 뒷머리에 생긴 흉터라든지 무리하게 당겨 꿰매서 생긴 수술자국 위아래의 모낭 훼손은 충분히 2차 3차 수술을 할 수 있는 환자를 2차 수술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1차 수술을 해서 나오는 경과와 본인의 수술 후 발모 관리 경험은 2차 수술 결과를 좋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이유는 1차를 하고 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2차 시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의 완성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또 수술 후에 도 머리가 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일수록 한꺼번에 무리하게 심기 보다 나눠 심어서 인생의 중요한 시점들에 최상의 머리컨디션을 유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있어야 뒷머리가 잘 보존되어 있어 중요시점 1년 전에만 수술을 해도 그 시점들을 풍성하게 넘길 수 있는 것이다.

나눠서 여러 번 원하는 시점에 수술하는 프로그램들이 병원마다 많이 마련 되어서 특히 젊은 환자들이 무리한 수술로 힘들어 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20대 30대, 연애, 취업, 결혼, 자녀학교 학교입학, 그리고 40대 회사 내 승진 등 얼마나 많은 중대사들이 있는가. 지혜롭게 나눠 심는 다면 그리고 의사들이 뒷머리 보존을 앞머리 심는 것만큼 중요시 한다면 더 좋은 모발이식의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발이식, 여성 헤어라인 모두 뒷머리 보존이 성공의 열쇠이다.

<글 = 임피리얼팰리스 피부과 조보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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