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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롤러 매일 10분, “스트레스 날아가고 몸매까지 달라지네”

입력 2015.06.18 11:02
  • 신정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분필을 확대시켜 놓은 듯한 원기둥 모양의 운동 도구 ‘폼롤러(foam roller)’가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뭉쳐있거나 이완이 필요한 부위에 대고 살살 굴리면서 마사지도 할 수 있고, 코어근육 운동에도 활용할 수 있는 만능 도구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컴퓨터 사용으로 상체가 뻣뻣하게 뭉쳐있고 오랜 좌식 생활로 혈액순환 장애에 시달리지만, 바쁘고 피곤해서 헬스센터에 다니기가 힘든 직장인들에겐 그야말로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정윤정 힐리언스 코어운동센터 트레이너는 “현대인들은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고 수축될 때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주변 혈관이 압박되어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근막통증증후군에 시달린다. 폼롤러를 통해 근막을 이완시켜주면 통증 해소는 물론, 근육 불균형을 바로잡고 근육의 길이가 줄어들지 않도록 유지시키는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폼롤러는 통나무를 이용해 근육을 이완시켰던 것이 그 유래로, 지금은 합성고무나 EVA를 사용해 가볍게 만들어 스포츠의학이나 재활의학, 필라테스와 같은 퍼스널 트레이닝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폼롤러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길이에 따라 짧은 것(45cm)과 긴 것(90~100cm)이 있고, 강도에 따라서도 소프트와 하드 타입 등이 있다. 짧은 것은 스포츠 활동 시 갖고 다니면서 운동 전후에 근육을 풀어주기에 적당하다. 단, 밸런스 운동이나 코어운동까지 활용하기엔 길이가 짧아서 제한이 있다. 집에서 마시지와 근력운동 등에 두루 활용하려면 90~100cm 짜리 긴 것이 적당하다.

스웨덴 헬스케어 브랜드인 시셀(Sissel) 관계자는 “마사지 용도로 주로 사용하고자 할 땐 소프트한 타입보다는 딱딱한 하드 타입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소프트한 재질은 강도 높은 밸런스 운동을 할 때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재질은 합성고무나 합성수지(EVA) 등이 일반적인데, EVA보다 합성고무 소재가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나 잘 부서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 살살 굴려주면 비싼 에스테틱 필요 없는 ‘셀프 지압&마사지

폼롤러는 이름처럼 롤링되는 특징을 이용해 등, 허벅지, 어깨, 종아리, 엉덩이 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체중을 이용해 지압과 마사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목을 앞으로 뺀 채 구부정한 자세로 일하느라 거북목 증후군과 어깨결림 등 ‘오피스 노화’를 겪는 사무직 종사자에게 안성맞춤인 소도구다.

정윤정 트레이너는 “폼롤러를 베개처럼 베고 1분간 머리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해 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로 뻣뻣해진 목덜미가 시원해지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어깨나 등 외에도 허리와 엉덩이, 종아리 등 뭉친 부위를 마사지해 전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에는 폼롤러만한 도구가 없다”라고 말했다.

폼롤러를 깔고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살살 굴려가며 마사지를 하다 보면 유난히 아픈 압통점이 있는데, 이 부위를 지긋이 눌러주면서 집중적으로 마사지를 해서 풀어주면 좋다.

코어센터 폼롤러코어센터 폼롤러

(▲사진 = 힐리언스 코어운동센터)

■ 여성들의 골칫거리 ‘셀룰라이트’와 ‘뱃살’ 퇴치에도 그만!

여름철 노출 의상을 입을 때 신경 쓰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허벅지에 울통불퉁하게 자리 잡고 있는 ‘셀룰라이트’와 허리에 두툼하게 잡히는 ‘뱃살’이다.

셀룰라이트와 뱃살은 다이어트로 살을 빼거나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는데, 폼폴러는 이런 골칫거리들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이다. 직접적인 마사지로도 어느 정도 뱃살과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복근과 허벅지를 단련시키는 운동을 병행하면 더 좋다.
최근 방송된 온스타일의 ‘더 바디쇼’ 10회에서 소개된 ‘셀룰라이트 킬링 필라테스’가 그 한 예다. MC를 맡고 있는 방송인 최여진은 직접 폼롤러를 이용한 필라테스 동작을 시연해 보였는데, “허벅지 뒤가 막 일을 하는 느낌이 든다. 셀룰라이트 분해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온스타일 폼롤러 운동컷온스타일 폼롤러 운동컷

(▲사진 = 온스타일 ‘더바디쇼’ 10회 화면 캡춰)

길이가 긴 폼롤러는 몸의 중심이 되는 코어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척추와 일직선으로 폼롤러를 놓고 똑바로 누운 뒤 한쪽 발을 번갈아가며 들어올리기 같은 훈련을 계속해주면 코어근육의 하나인 복횡근을 단련시켜 뱃살을 근육으로 바꿀 수 있다.

모델/ 힐리언스 코어운동센터 정윤정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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