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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아토피 피부염 예방과 관리

입력 2015.06.29 15:56
  • 이원호·생기한의원 한의사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에 면역력이 교란되기 쉽다고 알고 있지만,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가 크고 체력소모가 많은 계절인 여름철에도 면역력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면역력과 관계가 있는 피부질환인 아토피 역시 여름철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은 열(熱) 조절능력이 저하되기 쉽고 피지와 땀 분비가 많아져 피부질환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계절에 비하여 피부가 노출되는 부위가 많아져서 아토피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기도 한다.

아토피의 적이 땀이라 알려져 있어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어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실내 습도가 과도하게 건조한 상태로 변하기 때문에 아토피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에어컨은 적당한 시간 간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피부의 건조함을 막기 위해 피부 보습에도 신경 써야 한다.

땀을 흘리는 남성땀을 흘리는 남성

너무 많은 땀은 피부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하지만, 적당한 땀 배출은 피부면역력을 증가시키고 피부보습의 역할을 하게 된다. 가벼운 등산이나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지속해서 땀을 통한 노폐물 배출을 하게 되어 피부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무더운 여름철에는 열대야로 인하여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면역호르몬이 생성되는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잠을 잘 수 있도록 숙면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환경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나아지지 않는 아토피의 경우에는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체질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그 방법이 될 수 있다.

체내에 축적된 독소로 인해 발생한 열이 해소되지 않을 시에는 오장육부에 발생한 열, 쌓인 열을 내려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체질에 맞는 한약복용과 한방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폐와 기관지를 건강하게 하여 발생한 열을 잘 배출시킬 수 있도록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폐 기능이 좋아지고 활발해지면 피부의 호흡이 원활해진다. 피부의 호흡이 좋아진다는 것은 노폐물을 피부를 통해 정상적으로 배출시킬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폐를 튼튼히 하면 피부를 통해 노폐물 배출과 열, 독소 배출이 원활하게 되어 아토피 증상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여름철, 악화되기 쉬운 아토피 피부염. 생활관리만으로 부족하다면 내 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바탕으로 아토피를 이겨내도록 하자.

<글 = 생기한의원 인천점 이원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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