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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참을 수 없는 고통 대상포진, 여름철 장년층 주의보

입력 2015.07.03 16:50
  • 신정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감기 기운이 있어 조금 피곤하다 느꼈는데, 어깨 등 팔 등에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고통이 시작되었다면 대상포진일 수 있으니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7~9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5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10~40대의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에 대상포진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와 스트레스 누적으로 면역력이 약화하고 피부 노출이 많아지면서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아픈 중년아픈 중년

대상포진이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이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는 신경성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두통, 피로를 동반한 감기로 시작해 오한이 느껴지며 피부 한 곳에 심한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물집)들이 나타난다. 보통 물집은 신경을 따라 몸 한쪽으로 띠 모양으로 분포되어 오른쪽 또는 왼쪽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이 잘 생기는 부위는 이마, 얼굴, 머리이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부 병변은 2주~4주 정도 되면 색소 침착을 남기고 치유가 된다. 하지만 대상포진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침범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통증은 신경 손상과 신경 전달체계의 교란 때문에 점점 심해질 수 있다. 예리하고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매우 고통스럽다고 알려졌다.

◇ 대상포진,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

대상포진의 치료방법은 주로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는데, 중요한 것은 일찍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나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요법을 기본으로 사용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인다. 중증인 경우 신경차단술을 이용해 통증을 줄이고 손상된 신경에 혈류를 증가시켜 회복에 도움을 주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특히 고령, 암 환자, 면역력 저하 환자 등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통해 50%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면 대상포진이 발병하더라도 증상이 가벼우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의 진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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