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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모발이식, 재수술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입력 2015.07.08 17:59
  • 조보현·HiDoc 전문의

모발 이식 수술을 이미 받은 환자의 경우 받은 수술 결과가 나빠서 더 보강하기 위해서 재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결과가 좋아서 더 심고 싶어서 재수술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모발 이식 수술의 경우 재수술을 많이 하는 실정이다. 재수술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꼼꼼히 점검해 보자.

우선, 모발 이식 수술의 재수술은 1차 수술 후 적어도 1년 이상 기간이 지나서 1차 수술의 결과를 충분히 보고 뒷머리 채취 부위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된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1차 수술 결과를 보지 않고 하다가 스타일을 망치거나 뒷머리를 더 훼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1차 수술 결과의 미진한 부분을 중심으로 어떻게 연출하면 효과를 더 좋게 할 것인지를 두고 의사와 환자가 충분한 고민을 하고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발 이식 수술 재수술 시 뒷머리 훼손을 최소화하려는 의료진의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1차 수술 병원에서 뒷머리를 심하게 훼손해서 절개 흉터가 심하게 났다거나 무리한 봉합으로 주변 모낭이 약해져 있는 경우 두피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서 2차 재수술할 수 있는지 여부와 흉터의 크기를 줄여주는 수술을 시행할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결국, 뒷머리를 잘 보존해 주는 것이 다음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눈을 감은 남성의 앞모습과 뒷모습눈을 감은 남성의 앞모습과 뒷모습

1차 수술에 만족한 경우 재수술은 정말 꼭 필요한 순간을 위해서 아껴 둘 필요가 있다. 1차 수술의 아쉬움을 없애기 위해서 하는 재수술은 수술 결과의 완성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 경우 많은 모수가 투입되는 것이 아니므로 보강 차원에서 수술이 많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1차 수술 결과가 만족임에도 더 하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재수술은 심사숙고하고 아껴 둘 것을 권한다. 수술 후 탈모와 발모 관리가 어떻게 진행 될 것인지는 모든 사람이 다르므로 훗날 어떻게 진행될 수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시점에 2차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할 필요가 있다. 뒷머리 모낭 세포는 탈모 인에게 있어서 매우 귀중한 자원이다. 한 번에 다 써버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성형외과에는 재수술 전문병원이라고 홍보하는 병원이 있지만 모발 이식 수술은 수술 많이 하는 병원이 재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일 것이다. 1차 수술에 실패한 환자들은 2차 수술을 1차 수술 병원에서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병원을 찾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모발 이식 재수술 전문병원은 없다. 그러나 재수술이 1차 수술보다 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환자의 수술부담과 흉터를 줄이고 헤어스타일 연출력을 높여줄 수 있는 모발 이식 수술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 = 임피리얼팰리스 피부과 조보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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