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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1분 Q&A] 아내 복직 후 아이의 떼가 늘었습니다

입력 2015.07.10 20:40
  • 강영록·강의원 전문의

Q. 저희는 맞벌이 부부로 아내는 출산 후 1년 육아휴직을 받아 아이를 돌봤습니다. 하지만 여느 직장맘처럼 아내도 복직을 서서히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아이의 적응을 위해서 돌 무렵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집 종일반에 있어도 아이는 기특하게도 잘 적응하며 지냈는데, 아내가 복직한 후 한 달이 지나면서부터 아이의 짜증이 많아지고, 잠을 잘 자려고 하지 않고, 잠드는 시간이 불규칙적으로 변해 육아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아이가 요즘 그럴 시기이고, 넘어갈 듯 소리 지르고 우는 것도 분노발작 시기라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모로서 아이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책감마저 듭니다.

투정버리는 어린이투정버리는 어린이

A. 육아는 참 어렵습니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어머니는 특히 아이의 예기치 않는 반응에 대해 자신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런 것들을 겪으면서 지나갑니다.
엄마가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쉽게 지나갈 수도 있고 그 상태로 습관이 굳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돌이 지나면서 고집도 생기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면서 부모님과 조금씩 대립을 하게 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원칙을 알려주고, 부모님의 권위를 세우는 훈육 방법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인용으로 소개합니다.

△ 부모님의 권위를 세우는 훈육 방법

-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부모가 먼저 당면한 문제를 지혜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식언하지 않습니다. 식언은 한번 입 밖에 낸 말을 도로 입속에 넣는다 즉 약속한 말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심코 뱉어낸 말이라도, 아이에게 한 말은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어 자신의 말에 권위를 세웁니다.

- 아이를 돌보는 모든 사람이 같은 원칙을 적용합니다. 사람마다 다른 원칙을 적용하면 아이도 혼란스러워합니다.

- 잘한 행동에는 상을 주고, 잘못한 행동에는 벌을 줍니다. 상과 벌은 항상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 짧고 단호하게 잘못을 지적하고 체벌은 하지 않습니다.

- 가벼운 잘못은 무관심하게 지나치거나,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때리거나, 깨물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했을 때는 타임아웃 등 강력한 제제를 고려합니다.

- 아이에게 말할 때는 ‘나는’ 화법을 이용합니다. 먼저 아이의 특정 행동에 대해 말을 하고, (엄마는 네가 사탕을 달라고 고집을 피울 때), 부모님의 감정을 이야기한 후 (엄마는 속이 많이 상했어), 다음에 대한 기대까지 말해줍니다(다음에는 고집 피우지 않았으면 좋겠어).

<도움말 =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 강영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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