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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여름철 손톱건강 적신호, ‘조갑박리증’

입력 2015.07.27 10:16
  • 주지언·생기한의원 한의사

휴가철을 맞이하여 손톱 및 발톱을 예쁘게 단장하기 위해 네일아트를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에는 보다 오래 지속하기 위해 두꺼운 젤 네일을 하는데, 자칫 잘못 관리했을 경우 손톱과 발톱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젤 네일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젤 네일을 벗겨내는 과정 혹은 과정 후 잘못된 관리로 인해 조갑박리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젤 네일은 일반 네일 보다 두껍게 바르기 때문에 지우는 과정에서 다소 손톱에 무리가 가게 된다. 손톱 표면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져 손톱 표면이 벗겨지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손톱이 피부와 분리가 되기도 하고 부러지고 손톱을 둘러싼 피부에 염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상태가 좋지 않은 손톱상태가 좋지 않은 손톱

이 경우 한동안은 젤 네일을 하지 않고 손톱재생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주고 영양관리나 치료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을 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없애주는 것이 좋고 수시로 영양제나 핸드크림을 발라 보습에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초기에는 손톱의 끝부분만 부서지고 갈라지게 되지만 치료를 하지 않거나 관리를 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된다면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톱 색깔이 변하거나 손톱이나 발톱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갑박리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조갑박리증 증상이 만성으로 이어질 경우, 조갑박리증이 발생한 피부 공간의 세균 및 곰팡이균이 번식하여 2차 감염 및 질환이 야기될 수 있어 조기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갑박리증은 한의학적 치료가 가능하다. 손과 발은 말초부위에 해당하는 기관인데 한의학에서는 말초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이 되어 조갑박리증이 발생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조갑박리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보면 손발이 차고 목과 어깨가 자주 뭉치고 결리는 등의 다양한 순환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조갑박리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순환 장애를 해결하는 치료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고, 운동과 반신욕, 족욕 등의 생활관리도 필요하다.

조갑박리증은 손톱뿐만 아니라 발톱으로까지 증상이 확대되고 만성으로 발전한 경우 치료가 단기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발견했을 때 바로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손톱이나 발톱이 약하고 유독 트러블이 잦다면, 가급적 네일아트를 피하는 것이 좋고 젤 네일 보다는 일반 네일아트를 하고, 메니큐어를 지울 때에도 자극이 덜한 리무버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글 =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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