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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휴가철 물놀이 후 우리 아이 피부에 물사마귀?

입력 2015.07.27 10:39
  • 김의정·생기한의원 한의사

0세부터 13세 초등학생 사이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은 피부질환 중 하나인 물사마귀. 특히 사계절 중 여름철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다. 몰로스컴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물사마귀는 성인보다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소아들에게서 주로 발생을 한다. 또한 바이러스 질환의 특성상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다른 부위로 전염되기가 쉽다.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노출되는 피부 면적이 넓어지고 물놀이나 높은 온도와 습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활동과 전염률 또한 높아지기 쉽다. 때문에 물놀이 후 아이의 피부에 전과 다른 이상증상이 발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울고있는 아기울고있는 아기

물사마귀의 특징으로는 구진 안에 동그란 알갱이가 자리하는 것으로 이러한 피부 병변 외 식욕부진이나 수면장애, 피로감 호소와 짜증, 투정 등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아이가 아토피나 다른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물사마귀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철 잦아지는 야외활동과 물놀이시 보호자가 아이의 개인위생과 면역력 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물사마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의 몸에 직접 닿는 수건이나 의복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물사마귀 증상인 구진 증상이 나타났다면 아이가 피부를 긁거나 사마귀를 떼어내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간혹 물사마귀 병변 부위가 가려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를 참지 못해 긁거나 떼어내어 상처가 생길 경우의 2차 감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소아들에게 이러한 물사마귀 발생률이 높은 데는 면역력이 큰 원인이 된다. 때문에 피부에 나타난 표면적인 치료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면역증강치료를 바탕으로 한 피부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피부에 나타난 병변만을 제거할 경우에는 바이러스 치료는 되지 않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고, 피부치료시의 통증으로 아이들이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방에서의 한약치료를 통해 신체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높여준다면 직접적인 병변의 치료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피부치료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물사마귀도 사마귀 종류이긴 하지만 피부가 약하고 면역력이 약한 소아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인만큼 성인의 사마귀 치료와는 접근방식이 달라야 한다. 또한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다른 아이에게 바이러스가 옮겨가지 않도록 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글 = 생기한의원 안양점 김의정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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