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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 면역력 회복 중요

입력 2015.08.17 10:32
  • 김우성·이음여성한의원 한의사

자궁경부이형성증은 HPV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상태를 뜻한다. 치료 방법으론 냉동요법, 레이저요법, 전기소작법, 원추절제술 등이 있는데, 대개 자궁경부 조직을 원추모양으로 절제하는 원추절제술을 많이 받는 편이다. 재발이 잦은 경우에 자궁적출술을 권유 받기도 한다.

원추절제술은 신속하게 병변을 제거할 수 있지만 치료 후 자궁경부가 짧아지고 얇아지게 되기 때문에 선뜻 치료를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에겐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따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걱정하는 여자걱정하는 여자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인자로 보고 있지만 저위험군의 경우 전암성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만약 자궁경부조직에 손상을 가하는 치료방법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방법에서도 해결책을 찾아 볼 수 있다. 그 대안은 바로 ‘면역력의 회복’ 이다.

면역력은 외부의 병원균과 독성물질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며 이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다. 즉 우리 몸의 방패이자 창인 셈이다. 저등급(자궁경부이형성증 1기~2기) 에 해당되는 경우라면 면역력에 의해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 정기검진과 함께 일정한 체온 관리, 적절한 수면을 취해주는 등 면역력 증진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재검사 후 변함이 없거나 지속적인 바이러스 감염을 보인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를 원한다면 면역력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한방치료를 고려해보는 것 또한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의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는 단순히 자궁의 문제만 보는 것이 아닌 신체 전반적인건강 상태를 반영한다. 소화불량, 만성피로, 스트레스, 허약체질 전신 증상은 면역력과도 유기적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신 증상을 살펴 신체 기능을 증진시켜 우리 몸이 항바이러스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목표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호전되어야지 면역력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궁경부이형성증 3기에 속하는 고등급 경우라면 양방과의 협진을 통한 비수술적 레이저 치료와 한방치료를 겸해 질환을 치유해보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글 = 이음여성한의원 김우성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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