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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난소증후군은 체질과 관련이 있을까?

입력 2015.08.17 10:46
  • 김현갑·아미율한의원 한의사

주기적으로 있던 생리가 수개월 동안 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하는 질환이 다낭성난소증후군입니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 원시난포가 완전히 성숙되지 못하면서 배란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 질환인데, 이와 관련해서 체중도 증가하고 여드름이나 몸에 털이 많아지는 증상을 함께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생리나 외모적인 면에만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당뇨, 심혈관계질환,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질병이므로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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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난소증후군과 체질이 관련이 있을까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들이 많은데, 사상체질 중 태음인과 관련이 큽니다. 태음인 체질은 간(肝)의 기운은 강하고 폐(肺)의 기운이 약한 것을 타고난 체질인데, 생식기부분은 경락 중 간의 경락이 흐르는 곳으로 간의 기운이 강하게 되면 자궁이나 난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태음인 체질 중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분들은 기운이 강한 간의 기운을 조절해주고 약한 폐의 기운을 도와 주면 자궁과 난소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정상적인 배란으로 회복되게 도울 수 있습니다.

마른 체형의 분들도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양인은 비(脾)의 기운이 강하고 신(腎)의 기운이 약한 체질이어서 자궁의 기운도 같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소음인은 소양인과 반대로 신(腎)의 기운이 강하고 비(脾)의 기운이 약한 체질인데, 비장의 기운이 약하게 되면 음식물의 소화 · 흡수 기능이 떨어지기 쉬워 몸에 혈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궁과 난소에 혈액이나 영양이 잘 공급이 되지 않아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비장의 기운을 보강하여야 자궁 기능이 좋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증상은 같지만 몸에서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다릅니다. 각자 몸이 다른데 일률적인 치료는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체질과 증상을 고려해 맞춤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체중감량도 체질을 고려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에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 받아도 생리가 없는 것 이외에는 불편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서 넘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미래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므로, 체질을 고려한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로 증상도 치료하고 미래 건강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글 = 아미율한의원 김현갑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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