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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후 민감성 피부 관리 어떻게 할까?

입력 2015.08.17 15:07
  • 문득곤·미파문피부과의원 전문의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지는 주로 바다와 산 등 휴양지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마음 놓고 휴가를 즐긴 뒤에 우리를 기다리는 것이 뜨거워진 피부입니다. 특히 휴가 때 장시간 동안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약한 화상을 입는 ‘선번’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답니다.

피부의 가장 큰 적은 “자외선”이라는 말이 있듯이 잠시 방심한 틈을 타 피부에 파고든 자외선은 기미나 주근깨 등의 잡티를 비롯해 미세주름까지 남기게 됩니다. 모자나 선글라스로 햇빛에 노출되는 부분을 최소화한다고 하더라도 세심한 바캉스 후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얼굴의 반이 피부 좋지 않은 여자얼굴의 반이 피부 좋지 않은 여자

특히 민감성 피부라면 바캉스 후 뜨거운 햇볕과 자외선으로 인한 자극으로 생긴 얼굴의 열기 및 홍조를 가라앉혀 주는 진정 관리는 일반적으로 피부의 세포 재생 주기가 28일인 점을 고려한다면 최소 2주 이상 세심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자극을 비롯해 건조해지고 거칠어진 피부에 즉각적인 보습과 진정 효과를 주는 데에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마스크팩과 냉찜질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피부의 열을 낮춰주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냉찜질로 수건을 물에 적신 뒤 냉동실에 살짝 얼린 후에 얼굴에 올려놓으면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열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경우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딩 효과가 있는 마스크팩을 부착한 뒤 20~25분 정도 지난 다음 가볍게 톡톡 두드리면 진정 효과와 더불어 수분 공급까지 해줄 수 있으므로 민감성 피부라면 필수입니다. 또한, 평소 사용하고 있는 더모 코스메틱이 있다면 수딩세럼류를 두껍게 바르고 충분히 잠을 깊이 잤을 때 마스크팩 못지않은 진정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홈케어만으로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기 어렵다면 빠른 시간 내에 피부과 전문 의료진을 찾아 현재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피부 치료와 함께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휴가를 다녀온 뒤 피부의 상태는 콜라겐이 파괴되어 탄력이 떨어지고 잡티나 기미와 같은 색소가 더욱 짙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좀 더 빠른 화이트닝 케어와 수분 케어를 위해서는 피부과적인 방법 역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백옥 주사로 정평이 나 있는 글루타치온 주사를 맞으면서 본인의 피부에 적합한 레이저 시술이나 피부 관리를 함께하는 경우 체내에도 영양소를 공급해주면서 피부에 적절한 유수분 케어가 가능하므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멀티 토닝과 같은 미백에 도움이 되는 레이저 시술을 함께하는 경우 바캉스 후 얼룩덜룩해진 피부톤 보정을 균일하게 맞출 수 있고 더욱 환하게 가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추어 체계적인 애프터 바캉스 케어 프로그램 또한 출시되고 있는데,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케어를 받은 뒤 레몬디톡스 티까지 제공하여 이너뷰티를 실현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참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성 피부라면 바캉스를 다녀온 뒤 2주가 지나면서 서서히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되었던 피부가 회복하는 단계로 접어듭니다. 그렇지만 아직 민감하고 예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평상시 너무 강한 스크럽이나 각질 제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캉스 후 한 달, 피부를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데 중요한 시기입니다. 초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민감성 피부 역시 건강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미파문피부과의원 문득곤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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