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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고 단정하게 늙었으면...’, 피부에 투자하는 실버족 느는 이유

입력 2015.08.18 15:27
  • 조홍규·엔비성형외과의원 전문의

# 강남의 한 빌딩의 공동지역을 하루 2회 청소하는 일을 하는 최 할머니는(73세)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에 핀 검버섯 때문에 늘 인상이 찌푸려지곤 했다. 피부에 투자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고 용기를 내어 청소하는 건물 내에 성형외과에 검버섯 제거에 대한 문의를 했고, 고민이었던 검버섯 제거 시술을 2회 받았다. 측 광대 둘레와 얼굴선을 따라 다소 진하고 많은 편이었던 검버섯은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 알아볼 정도로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였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노년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실버산업도 발달하고 있다. 100세 시대라는 요즘 과거에는 60세 환갑만 되어도 주변에서 축하를 받으며 장수를 축하해 잔치를 했던 것을 생각하면 요즘은 60세는 청년이라고 할 정도다. 노인의 인구가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실버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실버미용이다.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노부부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노부부

나이가 많아지면서 가장 고민이었던 부분이 바로 주름과 색소침착. 젊었을 때는 몰랐던 검은 색소들이 하나둘씩 생기면서 보기 싫은 피부색으로 변해버리는 것은 평소 미용에 관심이 없었던 노인들까지도 깨끗하게 지웠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죽음 꽃(Age spot)’이라 불리는 검버섯은 주로 노인의 살갗에 생기는 거무스름한 얼룩으로 비교적 레이저 치료로 쉽게 좋아지는 병변이다. 하지만 대부분 노인들은 레이저 시술하면 큰 비용이 들지 않을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상담을 어찌해야 하는지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탄산가스를 매질로 하는 CO2 레이저와 큐스위치 기능이 있는 Nd-yag 레이저는 검버섯을 제거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레이저이다. 피부의 손상 없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레이저 시술 후 관리도 그리 어렵지 않으며, 시술비용도 일반 색소레이저 치료보다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여자 남자를 떠나 노인분들도 깔끔하고 깨끗한 외모의 인상을 추구한다. 예뻐지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이왕이면 곱고 단정하게 늙었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실버미용이 상업적으로 발전하기보다는 이제는 노인들도 자기 스스로 자신을 위한 관리와 투자를 하는 자신 있는 노년을 즐기는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글 = 엔비성형외과의원 조홍규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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