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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만? 발톱에도 생기는 조갑박리증

입력 2015.08.24 18:01
  • 박건영·HiDoc 한의사

조갑박리증은 말 그대로 손톱이나 발톱이 피부와 분리되는 질환이다. 주로 여성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질환인데 손톱뿐만 아니라 발톱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갑박리증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매니큐어 사용과 잘못된 손톱 및 발톱 관리에서 비롯된다. 매니큐어를 지울 때 사용하는 아세톤은 손톱을 건조하게 하여 지속적인 자극이 되면 조갑박리증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일반 매니큐어보다 지속력이 오래가는 젤 매니큐어 사용이 늘고 있는데 젤 매니큐어를 지울 때는 일반 매니큐어를 지울 때보다 손톱에 더 많은 자극이 가해진다. 특히 여름철에는 손톱뿐만 아니라 발톱에도 매니큐어를 자주 바르고 지우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발톱에 발생할 수 있는 조갑박리증 초기증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발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다발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다

손톱이나 발톱에 조갑박리증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아지기도 하고 증상을 숨기기 위해 매니큐어로 병변을 감추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없어서 증상을 가리기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적극적인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조갑박리증은 증상도 다양하다. 보통은 앞에서 말했듯이 손톱이 피부와 분리되기도 하는데 갈라지거나 겹겹이 벗겨지기도 하고 손톱 및 발톱의 가장자리부터 벗겨지기도 한다. 손톱과 발톱의 색깔이 변하면서 통증이 생기고 찢어지거나 갈라지기 시작한다면 조갑박리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손톱과 발톱은 말초부위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조갑박리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순환장애를 꼽고 있다. 손끝 발끝으로의 혈액순환, 기혈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영양공급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손톱과 발톱이 분리될 수 있다 보고 있다.

실제로 조갑박리증 증상이 있는 환자 중 다수가 수족냉증 증상을 가지고 있고 어깨가 자주 뭉치고 결리는 순환장애를 동반하고 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는 순환장애를 개선하는 치료를 바탕으로 한 치료가 도움될 수 있다.

자신이 조갑박리증 증상이 있다면 너무 차가운 음료수나 음식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 반신욕 및 수욕, 족욕 등을 습관화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생활 관리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고 치료가 끝난 뒤에도 조갑박리증 재발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손톱 및 발톱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매니큐어의 사용 및 자극적인 세제의 사용을 피하고 손발톱을 짧게 깎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손발톱이 벗겨진 부분에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을 막기 위해 손을 씻은 뒤에는 반드시 꼼꼼하게 잘 말려주고 핸드크림을 손톱까지 발라주는 것도 잊지 말자.

<글 = 생기한의원 대구점 박건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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