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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모발이식 수술로 속눈썹 이식, 부작용 알고 해야

입력 2015.08.28 17:31
  • 조보현·HiDoc 전문의

모낭단위 채취술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 법이 발전하면서 이를 응용한 수술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 눈썹이식수술과 속눈썹이식수술이다. 눈썹이식수술은 특히 남성들의 경우 눈썹이 가늘고 솜털 같아서 희미한 분들이 많은 데 이를 경우 얼굴의 눈매가 뚜렷하지 못하고 얼굴 전체의 균형이 깨져 보이게 된다. 그래서 눈썹을 이식해 주면 선명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수술 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수술이다.

반면 속눈썹이식 수술은 눈썹이식 수술만큼이나 기대가 큰 수술인데 정작 수술 직후 한 달 뒤 모양은 대단히 만족인데 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 왜 그럴까? 알고 수술하면 좋은 속눈썹이식 수술에 대해서 알아보자.

속눈썹은 여성들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화장하는 데 있어서 여성들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곳이 눈이라고 한다. 그다음이 입술이란다. 눈의 라인을 그려 주거나 속눈썹을 길게 연출해 주면 화장의 효과를 극대화해 줄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지금도 네일아트샵과 미용실에서는 속눈썹 연장술이라고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서 가짜 속눈썹을 자연 속눈썹과 붙여서 오랫동안 가게 해 준다는 것이다. 네일아트시장이 폭발하면서 이 시술도 엄청나게 시행되었는데 이것이 부작용이 없이 붙였다 제거했다 하면 되는 데 그렇지 못했던가 보다.

접착제 불량으로 또 시술 부작용으로 자연 눈썹이 부러지고 잘려서 자라지 않는 것 그리고 새로 나오는 속눈썹도 짧아져서 이제는 더는 화장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때문에 밤낮 연구해 낸 것이 속눈썹 이식 수술이다.

처음 그 심각성을 몰랐으나 어떤 환자는 속썹 때문에 자살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제대로 된 시술을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나 시술받는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머리카락과 속눈썹은 기능이 다르고 굵기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눈

첫째, 기능이 다르다. 속눈썹은 눈에 지붕 역할을 한다. 가늘지만 단단하고 탄성도 좋다. 쉽게 설명해서 비가 와도 속눈썹이 젖어서 내려앉는 경우는 잘 없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내려 앉을 수 있다. 그래서 속눈썹 이식 한다고 기존에 있는 속눈썹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주지 않으면 세수할 때마다 난감해질 수 있다. 그래서 속눈썹이식수술이 모발 이식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이다. 그냥 심어주면 되는 게 아니다.

속눈썹 이식 수술은 몇 개 심어줘서 해결되는 수술이 아니다. 기존 속눈썹과 이식한 가는 머리카락과의 조화와 지지선이 충실해야 어울리는 디자인이 가능하고 생활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둘째, 굵기를 아무리 가는 머리카락을 채택하더라도 머리카락은 세월이 흐르면 굵어지게 되어 있고 기존 속눈썹은 더 굵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속눈썹이식수술은 수술하고 나서 관리가 더 중요하다. 자라는 속눈썹을 다듬어 줘야 한다. 속눈썹을 화장하고 다듬는 게 좋아야 하는 분은 오히려 만족감이 높지만, 속눈썹 화장하기 싫어서 이식 수술하려고 하는 분들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속눈썹이식 수술을 통해서 절망 가운데 있던 여성들이 희망을 찾는 수술이 속눈썹 이식 수술이라 하겠다. 뼈가 없는 부위에 수술하는 고난도의 테크닉뿐만 아니라 기능을 살려주고 디자인을 고려하고 눈의 기능, 눈물샘의 기능 등 부작용 없이 이루어지기 위한 숙련과 경험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글 = 임피리얼팰리스피부과 조보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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