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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심할 때, 치료 약물에 대한 궁금증

입력 2015.09.18 11:14
  • 오원석·연세오원석신경과의원 전문의

편두통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혼자만의 고통입니다. 편두통이 시작되면 심한 통증과 메스꺼움, 어지럼증과 함께 무기력감이 나타나면서 온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진통제나 응급 두통약을 복용하면서 넘겨보지만, 과연 어떤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편두통의 치료는 크게 응급 두통 치료와 예방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몇 달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드문 두통에는 응급 두통약을 미리 준비해서 편두통이 시작되는 초기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병원에서 처방하는 트립탄 계열의 전문 편두통약이 아니더라도 약국에서 쉽게 구매 가능한 진통제도 응급 치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통이 발생할 때 잠을 자거나 차가운 마사지를 받는 것도 응급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두통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된다면 예방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편두통 예방치료는 편두통이 생기지 않도록 두통이 없어도 미리 치료하는 것입니다.

머리가 아픈 여자머리가 아픈 여자

편두통이 발생하는 양상에 따라서 다양한 예방치료가 가능합니다. 토피라메이트 또는 플루나리진과 같은 성분의 약물치료를 몇 개월 지속하여 편두통의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에 따른 편두통이 심한 경우, 소아 편두통의 경우에는 좀 더 개별화된 약물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보톡스나 신경차단 주사 등을 이용한 예방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약물치료 외에도 자기장을 이용한 TMS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도 최근에는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꼭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편두통 예방에 효과가 좋은 고용량 비타민C, 마그네슘 등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일상의 피로나 스트레스에 의해서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과 꾸준한 운동은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글 = 연세오원석신경과의원 오원석 원장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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