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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팔자주름의 숨겨진 의미와 효과적 개선법

입력 2015.10.26 12:45
  • 김수철·HiDoc 전문의

코의 양옆에서 시작해 입가를 지나 내려오는 굽은 선을 관상학적으로는 ‘법령(法令)’이라고 한다. 이 법령의 모양이 한자의 팔(八)자와 비슷하다 하여 일반적으로는 ‘팔자주름’이라고 불린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주름이 ‘법령’으로 불릴 때와 ‘팔자주름’으로 불릴 때의 대우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관상학적으로 봤을 때 법령이 깊고 길면 노년에 부와 명예가 따르고 수명도 길다고 알려져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팔자주름’이라고 불리는 순간, 노안의 상징이자 가장 없애고 싶은 주름으로 꼽히는 처지가 된다. 미래의 부귀(富貴)보다는 현재의 동안(童顔)을 얻고 싶은 요즘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노안의 주범인 팔자주름을 없애는 방법은 다양하다. 귀족수술, 미세지방 이식, 필러 등 여러 가지 수술과 시술이 있으며, 본인의 얼굴 형태와 기호에 따라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귀족수술은 입안이나 코 옆 피부 절개를 통해 고어텍스나 실리콘 등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개인의 얼굴형과 피부 상태, 근육 등을 고려한 맞춤형 보형물을 통해 자연스러운 볼륨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보형물 삽입을 원하지 않는다면 자가 지방을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 아랫배나 엉덩이의 자가 지방을 활용한 미세지방 이식은 자신의 신체조직을 이식하므로 이물질에 의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에 이식한 지방이 체내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때에 따라 지방을 추가로 주입해야 한다.

팔자주름팔자주름

귀족수술과 미세지방 이식 보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팔자주름에 볼륨을 채워 넣는 필러시술이 있다. 충전물은 시술 시간이 5~10분 내외로 짧고 간단하지만, 제품에 따라 지속기간이 다르고 사람에 따라 주입량이 다르므로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자연스러운 모양이 가능하다.

팔자주름은 젊은 사람에게는 거의 없거나 희미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뚜렷하게 생긴다. 이는 세월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므로 무조건 없애기에 앞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용상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귀족수술, 미세지방 이식, 필러 중 본인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수술하는 것이 적절하다.

<글 = 더성형외과 김수철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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