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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만성피로와 면역력저하가 불러오는 편평태선

입력 2015.10.30 16:24
  • 김의정·생기한의원 한의사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편평태선, 주로 팔이나 다리, 전신뿐만 아니라 입안 점막에도 발생하는데 입안에 발생하는 편평태선을 구강편평태선이라 한다. 최근에는 구강편평태선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편평태선은 주로 굴곡이 많은 부위에 발생하고 붉거나 보랏빛을 띠는 구진으로 그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급성기에는 심한 소양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초래되기도 한다.

구강편평태선은 입안에 자리하는데 구진이 레이스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음식을 먹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강편평태선의 경우 궤양이 생겨 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직 편평태선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국내 편평태선 환자 중 C형 간염 환자가 많다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바이러스 감염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원형탈모증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군에서의 편평태선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는 편평태선이 자가면역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서 환자의 약 5~10%에서 손톱과 발톱으로 증상이 번지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손톱과 발톱이 점점 얇아지다가 손톱이 들뜨는 조갑박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로한 남자피로한 남자

평편태선은 피부의 조직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치료가 가능한 피부질환이다. 증상의 자연소실과 악화가 반복되지만, 피부 면역력과 체내 면역력을 증강하는 한방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구강편평태선의 경우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등이 주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약물이나 화학물질을 피하는 것이 좋고 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치약사용으로 자극을 줄이는 것도 좋다.

편평태선 부위의 가려움이 심해 긁거나 문지르는 경우가 발생하기 쉬운데 이런 행동은 치료를 지연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 가려워서 상처가 발생하면 이차감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려워도 긁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 글 = 생기한의원 안양점 김의정 원장 (한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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