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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전립선염이 전립선암까지 될 수 있을까?

입력 2015.11.17 15:02
  • 오세권·트루맨남성의원 전문의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요도염과 함께 비뇨기과를 가장 많이 찾게 되는 비뇨생식기계 염증성 질환이다.
약 15~25% 정도가 전립선염으로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염 환자 중 이 질환이 다른 성기능 장애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남성들이 있으며, 이는 실제로 심인성 발기부전을 불러오게 한다. 또 전립선암이나 또 다른 전립선비대증의 진행이 걱정되어 불안하게 되고, 불임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전립선염 대부분은 비세균성으로 인하여 성접촉이 없어도 남성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거나, 후유증, 합병증이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전립선염이 심하게 진행될 경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타격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증상이 미비하여 전립선염인 줄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전립선의 발병빈도나 중요성에 비하여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고개 숙인 남성고개 숙인 남성

아직까지 전립선염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최근에는 요로계의 감염이 가장 큰 원인에 근접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 외에도 신경학적 이상, 자가면역질환, 스트레스 등도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20대와 30대에서도 전립선염이 나타나고 있으며 아직 많은 부분에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전립선염의 증상으로는 회음부의 통증, 배뇨 사정 전후의 통증, 요도분비물, 사타구니 통증, 발기력 약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양한 요인과 증상을 나타내므로 각각의 증상에 맞추어 치료하는 것이 적합하다.

전립선염 치료는 온열치료, 고주파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는 가장 흔히 시행하는 방법이다. 만성 전립선염의 분류와 증상에 맞게 여러 가지 성분의 약물을 통한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온열치료는 요도 내시경을 통해 전립선 내 고온을 전달시켜 전립선 조직을 파괴하고, 전립선 조직의 긴장을 이완시켜 치료하게 된다. 고주파 치료는 고주파를 이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이 거의 없는 치료이다. 전립선염뿐만 아니라 전립선비대증 치료까지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산점 오세권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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