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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한포진 치료, 스테로이드 연고 꼭 발라야 하나요?

입력 2015.12.23 11:35
  • 최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한포진으로 고생 중인 20대 여성입니다. 평소 불규칙한 식습관, 피임약 복용 등 생활에 문제가 많았는데 여름부터 시작한 한포진이 최근 몇 주 사이에 갑자기 심해져 고민입니다. 현재 손바닥, 손가락, 발꿈치 등에 생겼습니다.

검색해본 결과 면역력과 장이 안 좋아 생긴 질병이라고 들어서 요플레와 비타민, 면역력 증진에 좋은 약을 먹고 있으며, 피임약도 몇 달 전 중단하고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피부과 약을 많이 바르면 안 좋다고 해서 가려울 때마다 발랐던 약을 바르지 않고, 얼음으로 찜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얼음찜질이 정말 괜찮은 건지, 약을 바르지 않아도 되는지 정확한 정보가 궁금합니다. 너무 속상하고 힘든데 저는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까요?

한포진 치료, 스테로이드 연고 꼭 발라야 하나요?한포진 치료, 스테로이드 연고 꼭 발라야 하나요?

A. 한포진은 만성습진의 일종으로 그 소양감과 경과로 인해 환자분들을 힘들게 하는 질환입니다. 피부과 의사인 저도 겪어본바 굉장히 고민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포진은 주로 손발에 물집을 동반한 습진으로 그 원인은 명확하진 않지만, 고온 다습한 온도 혹은 반대로 차가운 공기 등에 대한 노출, 흡연, 음주, 경구 피임약, 아스피린, 음식, 금속 알레르기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력상 환자분의 피임약 복용과 여름과 최근의 증상 악화는 위에 언급된 온도 변화 노출에 의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약도 줄이셨고 기타 많은 노력도 하신다고 하니 차가운 공기 노출에 주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치료에서는 무조건 바르는 약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무모한 편견으로 인한 것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적정 강도의 연고를 사용하면 질환 호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얼음찜질만 하지 마시고 하루 2~3회 적당한 온도의 습포 찜질을 통해 물집을 말려주시고, 중급 강도 이상의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와 규칙적인 핸드크림 도포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수주 이상 도포가 필요하며, 그래도 큰 호전이 없을 시엔 경구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집을 터뜨리시면 이차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물집은 원상대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물론 경구 약에 대한 우려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도에 맞는 치료는 꼭 필요하며 이는 공식적인 치료 방법이니 믿으셔도 되며, 저도 이러한 치료로 호전되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약제에 대한 문의 등은 가까운 피부과에 들러주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부디 빠른 완쾌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계지원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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