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질환·치료

당뇨병 인슐린 치료, 한번 맞으면 평생 맞아야 할까?

입력 2015.12.30 16:38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널리 쓰이는 당뇨병의 치료법으로는 경구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치료가 있다. 당뇨병 환자 중에서는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치료’라는 이유로 인슐린 치료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과 거부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슐린 치료는 언제부터, 어떤 경우에 시작해야 할까?

인슐린 치료는 제1형 당뇨병 환자만? ‘NO’

인슐린 치료가 꼭 필요한 당뇨병 환자로는 우선 제1형 당뇨병 환자를 꼽을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의 이상으로 인슐린이 분비가 되지 않는 경우이다. 때문에 인슐린을 투약하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제1형 당뇨병을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도 부르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주사기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주사기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지만 여러 이유로 인슐린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제2형 당뇨병환자 역시 경우에 따라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급히 혈당이 안정화되어야 하거나, 혹은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다. 구체적인 경우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당화혈색소가 10.5% 이상이거나 고혈당 증상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안되거나, 경구혈당강하제에 부작용이 많은 경우

▷ 당뇨병으로 인한 급성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 심한 당뇨병성 만성합병증이 동반 경우

▷ 감염증, 외상, 대수술 등에 의하여 육체적 스트레스가 증가되어 있는 환자

▷ 간 또는 신장 기능 이상으로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

▷ 임신 및 수유 중인 환자

▷ 당뇨약을 사용할 수 없는 임신성 당뇨병 환자

인슐린, 한번 맞으면 평생 맞아야 한다? 역시 ‘NO’

제1형 당뇨병처럼 몸에서 필요한 인슐린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는 당뇨병의 형태에서는 평생 인슐린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유지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인슐린을 한번 맞으면 평생 맞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에서 초기에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 인슐린 주사를 시작했다가 혈당관리가 양호해지면 먹는 약으로 바꾸어 혈당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술 전후나 감염(폐렴 또는 요로감염 등)이 있는 경우에 인슐린 치료를 하다가, 이러한 이유가 사라지는 경우에는 예전의 치료방법으로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