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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소화불량과 변비가 지속되는 원인은?

입력 2016.01.14 15:43
  • 현일식·시원누리내과의원 전문의

Q. 최근 업무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 많고, 음식을 먹는 시간이 일정하지 못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소화불량과 변비, 배꼽주위가 단단한 느낌이 지속되고 있어서 삶의 질이 저하되었습니다. 원인이 궁금합니다.

소화불량소화불량

A. 인간의 몸속에 있는 장기를 내장이라 하는데 내장은 사람의 의지와 관계없이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자율신경’에 의해 기능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내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바로 자율신경이 안정되고 조화롭게 작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자율신경은 의식의 지배를 받지는 않지만, 몸 밖의 여러 가지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우리 몸 안의 자율신경은 불안정해지고 내장 기능은 약화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자야 할 시간에 자지 못하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
2) 외부의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
3) 신체 활동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너무 과도한 경우
4) 불규칙한 식사시간과 식사량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소의 공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 등
이러한 자율신경기능에 장애가 나타나면 복통이나 팽만감,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과 같은 위장증상뿐만 아니라 피로, 두통, 이명, 어깨결림, 눈마름, 목이 물감, 가슴 두근거림, 손발 저림, 방광 과민성, 피부 문제 등 자율신경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들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갑상선질환이나 당뇨병과 같은 병은 없는지 기본적인 검사가 먼저 필요할 것이고 그 외 다른 이유는 없을지 의사의 직접 진찰도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내장신경을 안정시키는 신경작용 약물을 포함한 약물의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이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양식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야말로 현재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7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하루 세끼를 꼬박 드시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비교적 일정한 시간에 양질의 단백질(생선, 두부, 계란 등)과 녹황색 채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20번 이상 꼭꼭 씹어 드셔야 합니다.

아울러 낮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빨리 걷기, 가볍게 뛰기, 줄넘기, 자전거, 계단 오르기 등)을 지속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종교활동, 책 읽기, 음악감상, 명상, 단전호흡 등 스트레스에 의해 긴장된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현재 하시는 일의 특성상 생활양식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려우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건강한 생활을 갖는 것만이 현재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노력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현일식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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