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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까지 가리는 ‘안검하수’, 50대 이상 환자 크게 늘어

입력 2016.01.28 17:30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져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불편하게 만드는 안검하수증(눈꺼풀처짐) 환자 50대 이상 중고령자를 중심으로 4년새 45.5%이상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의료급여)에 따르면 안검하수증의 진료인원은 2010년 17,797명에서 2014년 22,629명으로 27.2% 증가했으며, 진료비 역시 37억2천341만원에서 64억5천428만원으로 73.3%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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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2010년 10,389명에서 15,118명으로 45.5%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20세 미만 안검하수 환자도 15.3%를 차지했는데, 고령일수록 여성환자가, 젊을수록 남성환자가 좀 더 많은 분포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10세 미만 남성 환자의 비중이 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50대 이상 여성환자의 경우 폐경기에 따른 여성호르몬 변화로 안구건조증이 동반되고, 이로 인한 불편감으로 병원진료를 많이 받기 때문에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쪽 눈에 안검하수가 있는 경우 앞을 잘 볼 수가 없어서, 물체를 보기 위하여 이마에 힘을 주기 때문에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양쪽 눈썹이 올라가며, 턱을 위로 쳐들어 작은 눈의 틈새로 보려고 한다. 특히, 약시 시력은 아기 때 발달하기 시작하여 만 6~7세경에 발달이 끝나는데, 안검하수로 눈을 가려 시력 발달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또 난시가 생길 수 있고, 정서 불안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선천적인 안검하수 환자의 수술 시기는 정도에 따라 다르다.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만큼 심한 경우 되도록 빨리 수술을 하여 시력 발달을 도와주어야 한다. 덜 심한 경우 유치원 입학 전후인 만 3~4세에 하면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과 놀 때 생길 수 있는 정서적인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안검하수는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다. 수술 방법은 시력을 비롯한 눈의 기능, 안구 운동, 안검하수의 정도,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 정도에 따라서 결정한다. 안과에서 수술 전에 철저히 검사하여 수술 시기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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