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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뾰루지, 비듬... 지루성피부염 의심해봐야!

입력 2016.02.24 10:06
  • 주지언·생기한의원 한의사

피부가 건강하던 사람도 갑자기 생기는 뾰루지와 비듬으로 고생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교란되기 쉬워지는 환절기가 되면 얼굴 트러블과 두피 비듬 및 각질로 한의원을 내원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얼굴에 생기기 쉬운 얼굴지루성피부염의 경우 초기 증상이 여드름과 흡사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평소와 다르게 얼굴의 피지분비량이 늘었다거나, 국소부위가 가렵고 빨갛게 붉어지는 증상 혹은 눈썹이나 콧방울 주위로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들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얼굴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피지루성피부염도 마찬가지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가려움이 발생하면서 비듬이 많아지거나 두피에 여드름과 비슷한 뾰루지들이 올라온다면 두피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여성여성

이처럼 특히 환절기에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발생하기 쉬운 데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 면역력 교란도 있지만, 미세먼지와 황사가 원인으로 꼽히곤 한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에 쌓이기 쉽다. 세안 시 신경을 써 꼼꼼히 씻어내지 않으면 모공에 남아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되고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 속의 중금속이 피부나 두피에 자주 접촉하며 자극을 줄 경우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얼굴과 두피의 지루성피부염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피로의 누적,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기름지고 단 음식의 섭취, 과음과 흡연을 들 수 있다. 특히 환절기 면역력 교란 상태에서의 스트레스는 필요 이상의 교감신경 활동으로 인해 피지의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기 때문에 지루성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초기치료를 놓쳐 증상이 악화될 경우 얼굴지루성피부염의 경우는 비늘과 같은 각질이 얼굴의 전반에 걸쳐 나타나게 되고 피부가 전반적으로 붉어지게 되며 염증으로 인한 진물이 발생할 수 있다. 두피지루성피부염의 경우 증상악화로 인해 탈모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고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이면 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외출 시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피부를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도움된다. 귀가시에 손발을 깨끗이 하는 것은 물론 세안과 샤워에 신경을 써 미세먼지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평소 과도한 흡연과 음주를 생활화했다면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은 말초혈관의 수축 및 신경 마비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반복될 경우 혈액에 산소 공급이 어려워져 얼굴 피부는 물론 모발이 가늘어지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 지루성피부염 예방을 위해서 금연과 금주를 실천해보자.

<글 =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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