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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월경이 없으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하나요?

입력 2016.03.04 13:43
  • 강미지·여노피산부인과의원 전문의

Q.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2~3달에 한 번씩 월경을 했는데 갑자기 5개월이 지나도 월경이 없고 갈색의 분비물이 소량 묻어나왔습니다. 제가 좀 비만한 편인데 혹시 다낭성난소증후군일까요?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여성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여성

A. 초경 이후 지속해서 생리 주기가 길고 불규칙적이었던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경우 난소의 배란 장애나 무배란 주기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통 무배란성 월경주기에는 자궁내막을 증식시키는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일방적으로 작용하고, 자궁내막의 성장을 제한하는 프로게스테론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자궁내막은 비정상적으로 혈관과 분비선만 잔뜩 증식되어 불규칙적으로 자궁내막의 표면이 탈락되면서 질 출혈이 시작됩니다.

이때 어느 한 부 위의 탈락한 자궁내막이 재생이 일어나면서, 또 다른 부분의 자궁내막은 다시 탈락하기를 거듭하며 출혈하는 특징이 있어서 보통 오랜 기간, 점진적으로 과량의 출혈을 경험하게 됩니다. 갈색의 분비물이 소량 묻어난 것을 확인했다면 아마도 이러한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증상은 간과하지 마시고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산부인과적 검진 이후 향후 치료의 방향은 부정출혈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생리를 하도록 계획하게 됩니다.

일정 기간 (보통은 3~6개월간) 피임약 등을 이용하면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자궁 내막의 출혈을 정상적인 생리처럼 동시적 출혈을 유도하면서 내막의 과다 증식을 예방하고 생리 주기를 안정시켜줄 수 있고 피임이 필요한 여성에게는 배란일을 예측할 수 없어서 생기는 임신을 예방하는 피임 효과도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임신계획이 없는 여성의 경우는 피임약 복용이 권고됩니다. (피임약 복용 중 별다른 불편감이 없다면 시중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피임약을 드셔도 무방합니다. 단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복용 스케쥴을 잘 지키셔야 하고 피임약마다 약간의 부작용이나 복용 중 불편감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상징후가 있으면 내원하셔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바랍니다.

불균형 때문에 난소에 작은 소낭포가 여러 개 보이는 난소의 모양을 지칭하는 배란장애 질환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외형적으로는 비만이나 체모의 증가 등이 있을 수 있는데요. 혹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아닌지도 검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규칙적으로 배란이 이루어져야 할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연관기능이 불안정하여 배란이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는 배란장애가 있고 그로 인해 무배란성 월경 주기를 보이면서 지나치게 생리가 없거나 갑자기 불규칙한 출혈이 나타나는 부정출혈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비교적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 경우 적극적인 호르몬 보조치료가 필요하니 산부인과 검진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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