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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방광의 생활습관 관리법

입력 2016.03.22 10:42
  • 배광록·인애한의원(노원점) 한의사

많은 분이 화장실을 하루에 8번 이상 가고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보통 여성 분들이 요도에서 질까지 거리가 짧아 이러한 증상을 많이 호소하고 계시는데 최근에는 남성분들 역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늘어났으며 보통 남성분들의 경우 증상 악화 시 더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많은 분이 나이 들면 소변이 좀 불편한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치료받지 않고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과민성 방광증후군’이라는 질환으로 보통 진단하며 치료를 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신장 질환이나 자궁질환으로 이환될 수도 있으므로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화장실화장실

보통 방광은 300~400mL 정도가 가득 차면 요의를 느껴 소변을 배출하려고 하는데, 이러한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조금만 방광이 차도 소변을 참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소변을 보더라도 잔뇨감이 남는 경우도 많으며 밤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증상을 호소하여 불면증 상까지 나타나 생활리듬이 깨지기도 합니다.

또한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화장실을 자주 찾기 때문에 이로 인한 요로감염의 가능성이 크며 잦은 요로감염은 질염 및 방광염까지도 자주 생기게 하고, 이는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질염 증상이 만성화되면 자궁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쳐 난소기능저하, 자궁내막증, 생리불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음식으로는 카페인, 탄산음료, 알코올, 이뇨작용이 있는 옥수수 수염차, 수박, 오이, 참외, 크랜베리, 블루베리 등은 약해진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시트르산이 들어있는 오렌지, 감귤류, 포도, 토마토 등 시큼한 맛이 나는 과일과 구연산이 함유된 음료도 피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이 외에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성질이 차가운 돼지고기, 조개, 게, 새우 등의 음식 또한 피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성 방광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물을 먹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해주어야 소변을 묽게 해 주어 방광의 지나친 자극과 방광염, 간질성 방광 등을 예방하고 배뇨증상도 호전시키게 됩니다.

치료 초반에는 음수량을 억지로 맞추려다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방광을 쉬어주는 의미로 수분량을 적게 하다가 치료를 받으시면서 점점 수분량을 늘려주는 것이 방광의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장 좋은 수분량은 하루 6~8잔 정도의 수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으로 오후 6시 이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이후에는 수분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방광이 예민해지고, 차가워져서 약해진 것이 그 원인입니다. 만성 방광염으로 인해 방광이 염증으로 인해 예민해지는 경우이거나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인해 방광이 약해지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민성 방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술, 카페인이나 탄산이 든 음료를 피하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며 골반 근육 운동인 케겔 운동으로 골반저근육을 강화해주는 노력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성 방광증후군의 발병원인은 약해진 방광과 신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비장과 폐의 기운이 허해지면서 위에서 흡수한 것들이 비장과 폐까지 들어가지 못하여 소변을 이미 봤음에도 요의가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물을 마시자마자 바로 요의가 느껴지게 됩니다. 배뇨장애는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부끄러워하시거나 참지 말고 빠른 치료를 받아보십시오.

<글 =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 원장 / 한방내과전문의(신계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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