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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대인의 나쁜 습관

입력 2016.03.23 10:31
  • 정선영·HiDoc 한의사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가지고 있는 ‘자궁근종’. 자궁근종이 있는 분들의 절반이상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월경과다, 골반통 및 압박감, 생리통, 성교통, 빈뇨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간혹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유형 또는 무형의 뭉쳐있는 덩어리를 적취(積聚)라고 합니다. 적취는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정체된 곳에 생기게 되며 이것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점차 종양으로 발전하여 자궁근종이 되는 것입니다.

복통을 느끼는 여성복통을 느끼는 여성

그렇다면 자궁의 순환을 저해시키는 현대인의 나쁜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요?

▲ 기울을 유발하는 ‘과도한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으며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자극이 되고 활력이 될 수 있으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여 울(鬱)의 원인이 됩니다.

울(鬱)은 우울증(憂鬱症)의 단어에서도 사용하는 한자로 ‘막히다, 정체되다.’라는 뜻이 있어 순환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자궁근종을 악화시킵니다.

▲ 하체의 순환을 방해하는 ‘스키니진’과 ‘다리 꼬기’

자궁의 건강에는 특히 하체의 원활한 혈액순환이 중요합니다. 현대 여성들은 스키니진을 자주 입는데 이는 하체를 압박하여 골반 내 혈액순환을 크게 방해합니다.

또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골반은 틀어지게 하는데 이는 허리, 목, 어깨의 균형을 무너뜨려 통증을 유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체의 혈액순환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자궁 건강에도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현대인들의 ‘식습관’

현대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 음식들은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액이 탁해지게 만듭니다. 자궁은 한 달에 한 번씩 생리를 통해 많은 혈액을 받아들였다가 내보내는 과정을 거치는데, 탁해진 혈은 그만큼 자궁에 정체되기 쉽습니다.

또한, 케이크, 초콜릿 등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단 음식은 우리 몸의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그로 인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생산이 많아져 자궁 근종을 자극하여 커지게 됩니다.

▲ 몸을 차게 만드는 ‘옷’과 ‘음식’

짧은 치마, 얇은 옷뿐만 아니라 찬 음식, 찬 물, 아이스크림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점점 몸을 차갑게 만들어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합니다.

자궁 근종을 없애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한방치료는 뭉친 기혈을 풀어 골반 내부로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차가워진 자궁을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됩니다.

<글 = 인애한의원 인천점 정선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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