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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하고 추위 타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과 원인은?

입력 2016.03.28 11:07
  • 김신혁·튼튼마디의원 전문의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으로 신체 대사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입니다. 증상만으로 갑상선 기능의 항진/저하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대표증상을 통해 갑상선 기능 이상의 자가 체크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 부족은 온몸의 기능 저하를 초래합니다. 이에 따른 증상으로 만성피로와 식욕부진, 체중이 늘어나고, 추위를 심하게 타고, 변비가 생기거나 그 외에 피부가 건조해지기도 합니다.

목을 잡고 있는 여성 목을 잡고 있는 여성

쉽게 피로를 느끼고 나른하며 의욕이 없고 기억력이 감퇴합니다. 피부는 누렇게 되고 거칠고 차가우며 추위를 잘 타게 됩니다. 목소리가 쉬며 말이 느려지고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자는 생리 양이 많아지고 생리가 불규칙하게 됩니다. 혼수 등 신경학적 증상도 생길 수 있고 얼굴이 팅팅 붓고, 모발이 거칠어져 머리가 잘 빠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원인으로는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했거나 파괴한 경우,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신호체계에 문제가 생긴 경우, 갑상선염등으로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갑상선 호르몬이 줄어드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 염증이 있다고 해서 세균이 감염되어 목이 아프거나 열이 나는 것은 아니고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갑상선 기능저하는 갑상선이 파괴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생겼다 자연적으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고, 약 10~20%의 환자에서는 추후에도 지속적인 갑상선 기능저하가 생깁니다. 나머지는 염증은 있으나 정상적인 갑상선기능을 유지하게 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가 있다고 항상 위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대표증상을 통해 갑상선 기능 이상의 자가 체크를 해보고,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던 사람이 뚜렷한 위의 증상들을 보인다면, 갑상선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보고 갑상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 리유외과 김신혁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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