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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거슬리는 목소리, 음성장애의 진단과 치료

입력 2016.04.01 17:11
  • 안철민·프라나이비인후과의원 전문의

사람의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를 진동하며 시작되는 공기의 파동이다. 이 파동은 목의 길이, 코의 길이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목소리는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르고 다양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목소리는 첫인상은 물론 그 사람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목소리가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목소리에 따라 경박해 보이거나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좋은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호감과 신뢰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쉰 목소리, 음성피로, 발성통 등 다양한 음성장애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치료받아야 할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혼자서 고민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하이닥 공개상담실 우수상담의 안철민 전문의(프리나이비인후과)에게 음성질환이란 무엇이며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리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우수상담의)>프리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우수상담의)>

1. 음성장애란 무엇인가요?

음성장애란 성대의 이상, 발성 방법의 이상, 신경 근육의 이상 등으로 발성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면서 듣는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는 현상입니다. 즉, 듣기에 이상하거나 거슬리게 들리는 목소리는 모두 음성장애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래 허스키 하거나, 원래 목소리가 앵앵거리거나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고 오랜 기간을 음성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음성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 있나요?

음성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성대결절, 폴립, 성대구증, 성대마비, 연축성 발성질환 등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질환인 성대결절이나 폴립은 목소리 내는 방법이 과도하거나 잘못되었을 때 성대점막에 혹 모양의 질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성대구증은 선천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어려서부터 지속적으로 높고 바람세는 목소리를 내게 하는 성대의 구조에 이상이 있는 질환입니다.

성대마비나 연축성 발성질환 등은 성대의 신경질환으로 쉰 소리가 나거나 떨리고 끊기는 목소리가 나서 일상 생활이나 업무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3. 어떤 검사를 통해 음성질환을 진단할 수 있나요?

노래부르는 남자노래부르는 남자

성대의 구조를 직접 관찰하고, 발성 기능을 확인하는 성대후두경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귀로 듣게 되는 음성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음성음향검사(컴퓨터를 통해서 음성 상태를 분석하고, 발성기능의 정도, 발달 상태 등을 확인)를 통해서 음성의 상태와 질환의 정도, 원인 분석, 치료 방법 결정 등을 하게 됩니다

4. 다양한 음성질환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가장 기본 적인 치료는 말하는 성대의 기능을 정상화 하고 정상적인 음성 생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음성치료가 기본이 되고, 성대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약물, 주사, 보톡스주사, 필러주사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5. 치료 효과 및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음성 질환을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음성 문제의 경우 대부분이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원래 그런 상태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음성 장애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먼저 음성 이상은 질환으로 온다는 의식이 매우 중요하고, 음성 변화가 오면 초기 빨리 검사와 치료를 받을수록 완치율이 높습니다.

음음성질환은 한 번 생기는 재발이 잘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쉽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음성이상에 대한 인식과 조기 검사 치료가 중요합니다.

6. 목소리(성대)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자신의 음성 상태를 충분하게 감안해서 자신의 능력 보다 큰 소리, 높은 소리는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말하는 습관을 편안하고 조용하게 말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목 가래를 뱉어내는 헛기침 등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목소리를 아낀다고 작은 소리를 내거나 속삭이는 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나쁜 발성 습관입니다. 목소리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적당한 음성 상태를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움말 = 프리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우수상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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