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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 등 각종 산후병 예방 위한 ‘한방 산후조리’

정소영 |의료법인 성누가의료재단 성누가병원
등록 2016-04-11 10:57

‘산후조리원’은 우리나라만의 문화이지만, 그만큼 산후조리의 중요성에 일찍부터 눈을 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임신과 출산의 마무리는, ‘아기와의 만남’을 넘어 ‘산후조리’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방치료의 전통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극도로 허약해지는 산모의 몸을 회복시켜야 평생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다. 실제로 산후조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후부종과 산후비만, 산후풍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모유 부족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편안한 자세로 잠을 자는 임신부

임신 중 과다한 체중 증가와 운동 부족, 임신 중독증, 다이어트 중의 임신, 난산으로 인한 손상 등의 경험이 있는 산모라면 더욱 기운이 많이 손상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산후조리 한약으로 기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출산 후 임신 전 상태로 몸이 회복되는 시기를 6~12주 정도로 본다. 이 시기를 ‘산욕기’라고 하는데, 특별한 관리 즉 ‘산후조리’가 필요한 때이다. 임신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는 6주 정도면 회복되지만, 심혈관계나 정신적인 회복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산후조리의 기본은 잘 알려져 있듯 너무 덥지 않되 따뜻함을 유지하고, 찬 바람과 찬 음식은 피하며, 샤워는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치아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고단백질보다는 담백하게, 물은 미지근하게 자주 마셔야 한다.

한방에서 산후병은 크게 어혈과 기혈 허약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 자궁이 10개월간 늘어났다가 회복되면서 어혈이 정체되기 쉬운 상태가 되고, 출산 과정에서 산모의 몸이 극도로 허해지는데 여기에 환자의 체질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육아와 가사노동이 더해져 여러 산후병이 발생하는 것. 그래서 산후병 예방을 위해선 반드시 어혈을 풀고 기혈을 보충해야 한다.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는 출산 후 한약은 산모의 빠른 회복과 체중 감량에 효능을 발휘하고 있다. 어혈 제거 및 오로 배출을 촉진하고, 출산으로 소모된 기혈을 보충해 주며, 자궁과 질, 비뇨기 계통의 회복을 촉진시킨다. 산후 부종 치료를 통한 체중 감소, 근육이나 관절 계통 강화로 산후풍 예방, 면역력 높은 질 좋은 모유 생성 등의 효과도 있다.

여기서 ‘오로’란 분만 후 나타나는 질 분비물로, 혈액, 자궁내벽에서 탈락된 점막과 세포, 박테리아 등으로 이뤄진 분비물이다. 분만 후 몇 시간 동안 출혈이 있은 후, 3-4일간 나오는 붉은 빛의 분비물이 ‘적색 오로’이고, 이후 점점 붉은 색이 옅어지고 갈색에서 옅은 노란색의 ‘백색 오로’로 바뀐다. 오로 배출을 돕기 위해 산후에도 하루 15-20분은 걸어야 한다.

붓기가 안 빠지는 현상(산후 부종)은 출산으로 기운이 많이 손상되어 혈관이 잘 수축하지 못하고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발생하게 된다. 산후 부종은 산후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이 때는 심장이나 신장의 이상이 원인이 아니므로 호박즙이나 팥물 등을 섭취해 이뇨작용을 유발해선 안 되고, 기혈을 보충해야 한다.

출산 후 가장 큰 고민은 ‘모유 슈유’에 있다.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거나 아기가 잘 빨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 중 모유 자체가 부족한 경우는 한의학적으로 ‘혈허’에 해당하므로 혈(血)을 많이 보충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데, 대표적인 약재가 녹용이다.

이 밖에 ‘바람이 든다’는 산후풍도 어혈 제거와 기혈 순환 촉진이 해답으로,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를 섭취하고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소염 효과가 있는 처방으로 산후풍의 직접적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글 = 인애한의원 정소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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