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절박성 요실금과 복압성 요실금의 증상과 치료

입력 2016.05.02 10:52
  • 정선영·HiDoc 한의사

얼마 전 요실금 전용 디펜드 제품 매출이 작년보다 증가하였다는 기사가 있었는데요, 이처럼 실제로 많은 분이 요실금 증상을 겪고 있지만, 부끄러움을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유출되어 속옷을 적시게 되는 것으로, 요실금은 생명이나 건강에 큰 위험은 없지만, 삶의 질과 큰 연관이 있는 질환입니다.

▶ 말할 수 없는 요실금의 원인

아랫배를 잡고 있는 중년 여성 아랫배를 잡고 있는 중년 여성

요실금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며 대부분은 골반 내부의 문제로 골반저의 이완과 관련하여 발생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종양, 치매, 뇌혈관질환, 다발성경화증 등의 중추신경계 이상에 이해 발생하기도 하며 심인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요실금이 있지만,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 복압성 요실금 (stress urinary incontinence)

60대 이하 여성에게서 가장 흔한 요실금의 유형으로, 전체 요실금의 대부분이 복압성 요실금에 해당합니다. 기침, 재채기, 줄넘기, 큰 웃음 등 갑작스럽게 복부 내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 상황에서 소변이 누출되며, 심하면 걸을 때도 요실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골반 지지 조직이 약해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며, 이는 주로 분만 시의 손상이나 노화 현상에 의해 생기므로 복압성 요실금은 대개 분만 경험이 있는 중년 또는 노년의 여자에게 잘 발생합니다. 또한 요도 괄약근 자체의 기능저하로 인해 복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요도 폐쇄가 확실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절박성 요실금(urge incontinence)

절박성 요실금은 어느 연령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노인 여성에서 가장 흔한 요실금입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작스럽고 강한 배뇨감으로 인해 참지 못하고 소변이 유출되는 것으로, 갑작스럽게 소변이 급해져 화장실을 찾으면서 소변이 새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속옷을 내리면서 소변이 새기도 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의 원인은 방광 배뇨근의 과활동으로 억제할 수 없는 방광 근육의 수축이 나타나거나 배뇨 반사의 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합니다.

양방에서 요실금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뉘며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골반 내부의 근육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골반 저부 근육운동(케겔 운동) 및 전기자극치료, 체외 자기장 치료 등을 사용하며 이는 복압이 상승할 때에 스스로 빠르고 강한 골반 수축이 일어나 소변이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 치료로 특수 테이프를 질을 통해 요도 아래에 설치함으로써 복압이 높아질 때 요도를 지지하여 소변이 새지 않게 하는 TOT 수술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 절박성 요실금의 치료

절박성 요실금의 약물치료는 항콜린성 약물을 사용합니다. 우리 몸의 콜린성 기전 활성은 방광의 수축을 유도하는데, 항콜린성 약물을 통해 이러한 콜린성 기전을 억제합니다.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 신경조절술(Neuromodulation), 방광확대성형술 등을 시행합니다.

▶ 요실금의 근본적 원인과 한방치료

요실금의 근본적 원인은 신, 방광의 기능이 약한 것으로, 방광이 소변을 제어하고 저장하지 못하여 소변의 유출을 막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침, 뜸, 한약 치료를 통해 약해진 신장 기능을 보해주고 방광을 따뜻하게 하여 그 기능을 강화하도록 합니다.

요실금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부끄러워 무조건 감추기보다는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요실금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글 = 인애한의원 인천점 정선영 원장 (한의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