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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체중관리, 행복한 출산의 밑거름!

입력 2016.05.04 09:43
  • 지은혜·은혜한의원 한의사

요즘 엄마들은 임신해도 걱정이 많습니다. 임신하면서 찐 살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첫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는 다음 임신 때도 체중이 급격히 증가할 확률이 높으므로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난산의 위험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 임신 초, 중기 5kg 이상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

체중계 체중계

정상체중인 여성의 임신 시 체중 증가는 보통 11.3kg~15.8kg의 증가가 정상입니다. 시기별로 체중증가의 양상을 살펴보면 임신 초기 2~4개월은 주로 지방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입덧 때문에 식욕이 왕성하지 않으며 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으나 이 시기에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분은 아주 소량이므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몸이 나른해지고 피곤 때문에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면서 몸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 중기 이후 한 달 평균 1.5kg 이상 늘지 않도록 관리

12주가 지나면 임신 중기라고 하는데요. 임신성 고혈압이나 난산의 원인 중 하나는 입덧이 끝나는 5개월 이후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데 있습니다. 임신부는 태아와 자신을 위해 많은 양의 음식을 먹기보다는 영양 밸런스를 맞춘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필요에 따라 임신 중 다이어트도 실시해야 합니다.

▷ 임신 중 체중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어떻게 될까?

출산을 힘들게 함은 물론 산후 회복이 더디고 살이 빠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혹은 그대로 비만으로 이어져 출산 후 비만 체질이 되기도 합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각종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는데 급격한 체중증가는 이를 악화시킵니다. 내장 지방으로 인해 자궁의 수축력이 약해지고 미약한 진통의 분만 시간이 길어져 산모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임신 중독증이 발병하기 쉽고 임신 트러블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태아의 체중은 임신 12주에는 30g 전후, 20주에도 300g 정도입니다. 이를 감안해 볼 때 지나친 체중 증가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으며 태아의 건강과 순산을 위해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임신 전 과체중, 35세 이상 산모 과체중 주의

임신 전 과체중이었거나 35세 이상인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산후 체중 증가가 많습니다. 결국 산후 비만이 되지 않으려면 임신 전부터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에도 체중이 지나치게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입덧으로 먹지 못해 고생한 데 대해 보상 심리로 식사량이 늘며 체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달에 아이가 아래로 내려가면 위를 압박하던 것에서 놓여나 식욕이 증가해 체중이 급격히 느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신하면, 아이의 성장을 위해 억지로라도 많이 먹으려는 심리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다 보면, 급격하게 살이 쪄서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산모의 몸은 모유를 만드느라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게 되어 있으므로 생리적으로 3kg 정도 증가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학설이 많습니다. 임신하기 전, 임신 중에도 엄마의 체중이 지나치게 증가하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글 = 인애한의원 수원점 지은혜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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