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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나이 많아도 가능할까? ‘치아 교정’의 모든 것

입력 2016.06.03 14:33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고르지 못한 치아는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다양한 치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치아 교정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교정은 어렸을 때 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타이밍이 지났다고 생각해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성인이 된 후라도 적절한 방법으로 치아 교정을 받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치아 교정과 관련한 대표적인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치아치아

Q. 치아 교정은 어떠한 경우에 받아야 하나요?

- 아동에서 영구치가 날 공간이 부족한 경우

- 삐뚤삐뚤하거나 겹쳐서 난 치아

-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삐뚤어지는 앞니

- 아래 앞니가 위 앞니 앞쪽으로 물리는 반대교합

- 위 앞니가 아래 앞니에 비해 지나치게 돌출된 경우

- 유치가 제때에 빠지지 않은 경우

- 구강 및 턱얼굴 부위에 적절치 않은 습관(손가락 빨기, 혀내밀기 등)이 있는 경우

- 아래-윗니의 정중선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 치아 사이에 틈새가 많은 경우

- 앞니만 닿고 어금니들이 물리지 않는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

- 주걱턱, 너무 작은 턱, 뻐드렁니, 옥니, 입술의 돌출 등

- 음식물을 씹기에 곤란한 경우

-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

- 평상시 입술을 잘 다물지 못하거나 구호흡이 심한 경우

- 아래앞니가 위 앞니에 가려 안보이는 경우

-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악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 최근 1~2년간, 치열이나 안모(얼굴 생김새)에 눈에 띄는 변화가 관찰되는 경우

Q. 언제 교정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일반적으로는 6-7세 경으로, 앞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가 가장 좋다.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받는다면 단순한 치아 배열의 교정뿐 아니라 악골(턱뼈)과 안면골의 정형적인 치료가 가능하므로 보다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치열 전체에 고정성 교정장치(브라켓)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시기는 대개 모든 영구치가 나온 12~14세 이후이다.

성인의 경우 대개 안모의 개선이나 치열의 건강증진, 증령에 따른 변화의 회복을 위해 치아 교정을 한다. 치과교정치료의 발달로 성인교정치료에서도 과거보다 치료에 의한 개선 정도가 훨씬 커졌으며, 중장년층에까지 교정치료의 필요성과 교정치료로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Q. 교정치료를 위한 기간은 얼마나 소요될까?

경우에 따라 다양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고정식 교정장치(브라켓)를 이용한 전체 치열 치료는 일반적으로 1년 6개월-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지나치게 짧은 치료기간은, 치아 및 주변조직의 영구적인 손상 또는 불완전한 교합을 초래할 수 있다.

예약된 치과 방문 일정을 잘 지키고 청결한 구강상태를 유지하며 지시된 장치 등을 잘 장착하는 것이 치료기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

Q. 치아 교정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충치와 치주질환(잇몸질환)이 생길 확률을 줄여주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있게 되어 소화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고른 치아를 갖게 되면 자신감이 상승하게 되어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뀌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면서 삶의 태도나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턱관절 질환, 얼굴 변형, 발음 장애 등의 유발 가능성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Q. 교정장치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1. 고정식 교정 장치(브라켓)

- 금속 교정 장치

교정 장치 중에서 가장 먼저 개발되었으며 현재도 널리 사용되는 장치이다. 교정 치료의 정밀도나 효율성이 매우 우수하며, 파손 가능성도 적고 비용도 여러 가지 교정 장치 중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다만, 금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띈다는 단점이 있어 성인들보다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사용되는 장치이다.

- 세라믹 교정 장치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금속 교정 장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서, 치아색과 비슷한 색깔의 도자기로 만들어 눈에 잘 띄지 않는 심미적인 장치이다. 도자기로 만들었기 때문에 파절될 수 있고 금속 교정 장치에 비해 장치 비용이 추가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인해 성인 환자들이나 여성 환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치이다.

- 레진 교정 장치

하얀색의 레진(플라스틱과 비슷한 재료)으로 만든 교정 장치로 세라믹 교정 장치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색소가 강한 음식물이나 흡연 등에 의해 장치색이 변색이나 착색이 될 수 있으며, 장치가 마모되거나 부러지기도 하는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많이 선택된다.

- 설측 교정 장치

치아의 바깥쪽으로 붙이는 일반 교정 장치들과는 달리 치아의 안쪽으로 붙이는 교정 장치로서, 치아의 안쪽, 즉 혀가 있는 쪽으로 장치를 붙인다고 해서 설(舌)측 교정 장치라고 한다. 치아 바깥쪽으로는 교정 장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전혀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 자가 결찰 교정 장치

기존의 교정 장치들은 교정 장치 홈에 교정용 철사를 삽입하여 고무링이나 얇은 철사로 묶어 주어 교정용 철사의 기능이 발휘되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반해, 이 장치는 클립이나 문을 열고 닫는 방법으로 교정용 철사를 삽입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치아 색으로 만들어진 것이 개발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2. 투명 교정 장치

치아에 교정 장치를 붙이지 않고,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이용하여 교정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투명 교정 장치’라 불리며, 특정 이름으로 상품화 되어 나오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환자 본인이 꼈다 뺐다 할 수 있어 치아에 붙이는 교정 장치보다는 구강 위생 관리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환자 스스로 장치를 잘 착용하지 않으면 교정 치료가 잘 진행되지 못하고 실패할 수 있고 치아의 뿌리까지 완벽하게 이동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모든 교정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장치는 아니므로 교정과 의사와 잘 상의하여 선택해야 한다.

<자료 = 대한치과교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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