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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에 통증 있을 때 의심해 볼 질환 7가지

입력 2016.06.13 12:38
  • 이성진·트루맨남성의원 전문의

음경 통증은 남성이라면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생식 기관이다 보니 신체 여느 부위와 달리 병원 찾기를 껄끄러워하는 이들이 많은데,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질환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음경에 통증이 있을 시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을 정리해보자.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1. 페이로니병

음경 해면체를 감싸는 백막이라는 조직에 딱딱한 덩어리(섬유성 조직)가 생겨 발기 시 덩어리가 있는 방향으로 휘는 증상을 말한다. 30~70대 남성에게서 발생할 수 있으며, 유전의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으나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성관계 시 배우자에게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음경 단축 및 발기부전의 위험이 있으며, 만곡이 진행될수록 치료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 귀두포피염

귀두포피염은 귀두와 포피에 염증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거나 포피 아래의 위생을 소홀히 한 성인 남성과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칸디다와 같은 성병 균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비누나 향수, 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특정 제품에 알레르기가 있어도 발생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서 귀두포피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부모가 아이의 포피 위생을 신경 써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 목적의 포경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3. 성병

음경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성병은 클라미디아, 임질, 헤르페스, 매독 등이 있다. 남성의 성병은 여성에 비해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고, 깨달았을 때는 상당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배우자에게 옮기면 출산 시 아기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성병이 의심되면 조속히 진료받는 것이 좋다.

4. 요로감염

방광염을 비롯한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에도 음경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면역력이 저하했을 때나 사람과의 성관계에 의해 발병하며, 전립선비대 환자에게서도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치료는 약물에 의해 이뤄진다.

5. 감돈포경

감돈포경은 젖혀진 포피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포피륜이 충분히 넓지 않은 남성에게서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음경 괴사의 위험이 있어 비뇨기과에서는 응급 질환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감돈포경은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귀두포피염이나 성병의 가능성도 일반적인 남성에 비해 큰 만큼 포경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종 감돈포경을 자력으로 치료하고자 무리하게 포피륜에 압력을 가하는 남성이 있는데, 위험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6. 음경암

드물지만 음경암도 음경 통증의 한 가지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부분 50세 이상 남성에 발생하며,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에게 발병 빈도가 높다는 통계가 있다. 그 외 흡연이나 바이러스도 음경암의 원인 인자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7. 지속발기증

성욕과 무관하게 고통스러운 발기가 지속되는 상태를 지속발기증이라 하는데, 신생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성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음경 정맥이 어떠한 원인으로 막혀, 발기 상태에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허혈성'인 경우에는 긴급성이 높고, 6시간을 경과하면 괴사가 시작될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비허혈성 지속발기증은 긴급성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환자가 판단하기는 어려우므로 4시간 이상 발기 상태가 계속되면 즉시 진찰을 받도록 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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