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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① 지방흡입, 정말 안전할까?

입력 2016.06.17 16:22
  • 이선호·365엠씨(mc)병원 전문의

▲ 지방흡입은, 쌍꺼풀 수술만큼이나 안전하다

“정말 지방흡입 안전한 거죠?”

지방흡입을 하고 싶어 내원한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경험하지 않으면 믿지 못하듯이, 마지막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분들도 제법 있다.

비만인 사람의 복부비만인 사람의 복부

이러한 우려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많은 통계자료를 보면, 지방흡입이 쌍꺼풀 수술만큼이나 대중적이고 안전한 수술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3년 전 화제를 모았던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의 전 세계 성형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77명당 1명꼴로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중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은 바로 지방흡입이었다. 5년 전, 통계자료에서도 국내 지방흡입 건수가 눈 성형보다 높았다. 그만큼 흔한 수술이며, 안전성이 보장된 수술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 감염과 합병증? 그 어떤 수술보다 낮다

어떤 수술이든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을 안고 있다. 지방흡입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방흡입은 수술 자체로만 보았을 때 그 어떤 수술보다 감염의 위험성이 적고, 건강이나 생명을 위협할 치명적인 합병증도 거의 없다.

합병증은 지방흡입을 고려할 때 우려하는 대표적인 점검사항 중 하나의 요소가 된다. 하지만 아직 수면마취 하의 지방흡입 단독 수술로 합병증이 생겼다고 보고된 사례는 없다. 따라서 환자가 합병증의 걱정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절개 부위에 있다.

수술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몸에 상처가 난다. 그중 지방흡입은 아주 작은 크기(3~5mm)로 절개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따라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것이다.

물론 0.0001%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때문에 정식으로 허가받은 병원에서 철저한 소독과 감염관리 하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무균수술실과 첨단 에어샤워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갖춰야 하고, 이를 다루는 사람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도 중요하다.

▲ 마취는 지방흡입의 안전 신호등

지방흡입은 분명 안전하다. 그런데 매우 드물게 지방흡입을 하다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일들은 대부분 마취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으로 보고된다.

정상적으로 마취가 잘 되었다고 해도 수술 도중 호흡이 약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다. 이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면 수술이 계속 진행되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정밀한 시스템을 갖추고 수술 중 일어날 수 있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할 때는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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