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하루 2~3시간씩 하고, 식사를 굶게 되면 당연히 체중은 줄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일 뿐이고 자연스럽게 요요현상이 따라오게 되어있다. 올바른 체중 조절을 위해선 누구나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서서히 줄이고, 또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식이요법의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 평생 지속하는 다이어트 식이요법의 조건 4가지

1. 자신의 정신력과 신체 상태 알기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위해선 무엇을 먹어야 살이 잘 빠질까를 고민하기에 앞서 자신의 정신력과 신체 상태에 대해 아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평소 의지력이 강하고 몸이 아주 건강하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어떤 식사법을 선택해도 무방하지만, 몸이 쉽게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으며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자신의 몸에 맞는 식이요법을 선택해야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일 수 있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무리한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더욱 해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살이 더 찔 수 있기 때문이다.

2. 힘들지 않은 몸 상태 유지하기

식이요법을 꾸준히 진행하려면 몸이 힘들지 않아야 한다. 물론 피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한 생활리듬을 유지하면 음식량을 줄여도 크게 힘들지 않다. 그러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식사량을 줄이게 되면 기운이 빠지고 몸이 지치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끼니때 식사량은 일정하게 줄여 먹되, 중간마다 음식을 조금씩 보충해 주어야 몸이 힘들지 않게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다.

3. 폭식 주의하기

식이 요법을 지속할 때 제일 방해가 되는 것은 바로 ‘폭식’이다. 심한 폭식증이 생기는 것은 탄성력이 좋은 용수철에 비유할 수 있다. 용수철을 누를 때 처음에는 적은 힘으로도 줄어든 용수철을 유지할 수 있지만, 점점 더 세게 누를수록 용수철의 반발력은 커지고 끝내는 튕겨 나가는 상태가 되듯, 무조건 먹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심할수록 폭식을 할 확률도 높아진다. 폭식증을 없애는 데 필요한 것은 ‘먹고 싶은 것은 언제든 먹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다. 단, 절제를 통해서 조금씩 자신을 달래주는 개념으로 먹는 것이 필요하다.

4. 평소 식단에서 조절하기

식이요법을 시작할 때 남들이 효과를 봤던 식이요법이나 전문가가 주장하는 식이요법을 따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그러한 식이요법들은 겉보기만 화려한 의상에 불과하다. 아무리 멋있는 옷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생활하는 데 불편해서 지낼 수가 없듯 평소 본인이 하지 않았던 식이요법을 하게 되면 내가 일상적으로 먹는 것들을 조절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편해야 오래 할 수 있다. 특이한 식사법을 선택하기보다는 내가 평소 먹어오던 식단을 현재 몸 상태에 맞춰서 조절하는 것이 자신에게 적합한 식사법이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영두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