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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기간 이외의 출혈, 부정출혈은 왜 나타날까?

입력 2016.07.29 16:10
  • 정선영·HiDoc 한의사

부정출혈이란 정상적인 월경의 양상을 벗어나 여성 생식기인 자궁 및 자궁경부, 질, 나팔관, 난소 등에서 기인한 출혈을 총칭합니다. 따라서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 가장 먼저 출혈의 부위를 확인합니다. 출혈의 근원이 질인 경우 질염, 외상, 이물질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자궁 경부인 경우는 자궁경부암, 폴립, 자궁경부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 강에서 기인한 출혈의 경우 자궁근종, 폴립, 자궁선근증 등의 자궁 자체의 출혈이거나 난소, 나팔관 등의 자궁 부속기관의 종양 및 자궁외임신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부정출혈 중 특히 자궁에서 기인한 출혈을 ‘비정상 자궁 출혈’이라 하며, 이는 크게 자궁 내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한 출혈과 기질적 병변 없이 나타나는 기능성 자궁출혈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정출혈이 나타났을 때 자궁 내 그 원인질환이 있는지에 대해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며, 지속하는 부정출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다가 질환을 더 키우게 될 수 있습니다.

▷ 가임기와 폐경기, 부정출혈의 대표적 원인

여성여성

가임기 부정출혈의 원인으로는 자궁질환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의 종양이나 출혈성 혈액질환, 기타 내분비 질환 또는 스트레스 등의 감정적 원인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식증, 자궁 및 자궁 부속기관의 종양, 감염, 점막하 근종 등의 질환으로 인한 출혈, 자궁외임신, 잔류태반, 태반용종, 유산, 융모성 질환 등의 임신과 관련한 출혈과 항응고제, 자궁 내 피임장치 등의 의인성 원인에 의해 출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폐경기 부정출혈은 주로 자궁내막선암, 자궁경부암, 폴립에 의해 발생하며, 폐경 후기에는 외인성 에스트로젠, 자궁체부암, 난소암, 위축성 질염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자궁출혈’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자궁출혈을 ‘기능성 자궁출혈’이라고 합니다. 과로나 무리한 다이어트, 극심한 스트레스 등은 기능성 자궁출혈을 유발하며, 이는 호르몬 불균형과 약해진 자궁에 의해 부정출혈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출혈량이 많지 않더라도 부정출혈 자체는 호르몬 균형이 흐트러지고 자궁 건강이 저하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정출혈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자세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선영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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