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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쿠싱증후군의 증상과 치료 궁금해요

입력 2016.08.16 16:07
  • 김진호·위앤대우리큰내과의원 전문의

Q. 과거에 안와의 염증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적 있는데요. TV에서 쿠싱증후군에 대해 방영하는 것을 보니 저의 증상과 비슷해서요. 팔과 다리는 마르고 몸통은 살이 찌는 ‘중심성 비만’을 보이고 골다공증, 여드름,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같습니다. 검사를 해보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 하나요?

비만비만

A. 일단 질문자님을 직접 진찰하거나, 검사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질문자님께서 정말로 쿠싱 증후군인지 아닌지 답변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쿠싱증후군에 대해 일단 설명하겠습니다.

쿠싱 증후군이란 것은 우리 몸에서 glucocorticoids - 즉 스테로이드 성분의 호르몬의 과잉 현상입니다. 우리몸에서 glucocorticoids는 대사를 조절하는 작용을 하는데, 혈당 수치를 올리거나 몸의 지방축적을 증가시키거나 항염증 작용, 이뇨 작용 조절 등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glucocorticoids는 우리 몸에서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생산이 되는데, 부신은 콩팥 위쪽에 붙은 조그마한 분비 조직입니다.

쿠싱증후군의 원인은?

따라서 glucocorticoids의 과잉이 쿠싱 증후군을 유발한다고 할 때, 쿠싱 증후군의 원인은 뇌하수체에 종양 등이 생겨 ACTH가 많이 생산되거나 뇌하수체 외에 다른 곳(갑상선이나, 췌장, 기관지, 자궁 등)에 ACTH를 생산하는 종양이 발생해서 ACTH 증가호 인해 부신에서 glucocorticoids 증가가 일어나게 됩니다.

또는, glucocorticoids를 생산하는 부신 자체에 종양이 생겨 glucocorticoids 생산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드물지만 한약이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관절 약을 많이 드신 경우에도쿠싱 유사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쿠싱증후군의 증상은?

쿠싱 증후군일 때의 증상은 특정부위 (얼굴 -> 달덩이 같은 얼굴, 목덜미, 복부)에 지방이 침착되는 증상, 쉽게 피곤, 근무력증, 골다공증, 당뇨, 안면 홍조, 고혈압, 남성화 (다모증, 생리불순, 여드름, 성욕감소), 우울증, 위궤양 등의 증상 및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중 특징적인 소견으로 복부 비만, 멍이 잘 듦, 보라색 피부선조 (피부, 특히 복부에 보라색의 선이 생기는 것), 근 무력증 (팔을 들어올리거나 걷는 것이 힘듦), 남성화 증상 (다모증) 등입니다.

쿠싱증후군의 검사 및 진단은?

쿠싱증후군 검사는 혈액이나 소변에서 glucocorticoid 성분을 검출하여 확진하게 되는데, 선별 검사와 확진 검사로 나뉘게 됩니다.

검사는 ‘내분비내과’가 있는 종합병원 급 이상으로 가셔서 진료를 받으셔야 됩니다. 동네 의원이나 내분비 내과가 없는 종합병원은 정확한 검사나 진단이 어렵습니다.

쿠싱증후군의 치료는?

치료는 일단 확진이 되고 난 뒤 생각할 문제지만, 정말로 쿠싱 증후군이 맞다면 원인에 따라 치료 해야 겠지요. 한약이나 관절약 등이 원인이라면 약을 중단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이 되겠지만, 만약 뇌하수체 종양이나 기타 종양이 원인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말로 쿠싱 증후군인지는 검사를 해서 판단해야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너무 염려하지는 마시고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진호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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