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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중년 남성, 원인은 '남성 갱년기'

입력 2016.08.17 15:13
  • 이금노·HiDoc 전문의

갱년기라고 하면 보통 여성들만 겪는 것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다. 하지만 남성에게도 역시 때가 되면 갱년기라는 것이 발생하게 된다. 남성 갱년기는 45세를 전후로 시작되며, 불안감이나 불면증, 우울증, 무기력증 등이 발생하여, 심각한 경우에는 신체적/정신적 여러 증상들을 보인다.

불안한 표정의 중년남성불안한 표정의 중년남성

◆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

△ 성기능저하 = 특히 남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 자연스럽게 성 기능에 대한 감퇴도 오게 되는데, 아침에 발기가 잘 안 된다거나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 저하, 성기능 저하로 인한 성욕저하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러한 문제 때문에 여성 앞에 서면 왠지 모르게 위축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 불안, 긴장 = 또 다른 증상으로 불안증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생활에 활력도 줄어들고, 작은 일에도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지는 등의 불안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불안감과 그에 대한 두려움이 지속되므로 긴장하는 경우가 잦아지며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 불면증 = 불면증 증상도 빼놓을 수 없는 남성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데,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상체는 열이 나고, 하체는 차가워지는 증상을 겪게 된다. 이때 몸에서는 미열이 발생하며, 쉽게 잠을 못 자는 수면장애도 발생하고, 여러 가지 걱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지기도 한다.

◆ 남성갱년기 치료법은?

이렇게 불편하고도 힘든 남성 갱년기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하면 신체검사를 비롯한 설문지 작성, 호르몬 검사, 소변검사 등의 정밀검사가 진행되며, 최종 진단과 함께 환자별 갱년기 증상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에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있는데, 노화로 인해 몸속에서 만들어 내지 못하는 테스토스테론을 인위적으로 공급하여 다시금 호르몬을 활성화시켜주는 방법이다.

또한, 경구용 약물을 통해서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식사 후 세 정씩 복용하는 간단한 방법만으로 호르몬을 보충할 수 있다. 일부 약물은 소화불량이나 간독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처방을 통해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바르거나 붙이는 호르몬 치료제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위 두 가지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성욕저하, 활력 감소, 우울감 등 삶에 대한 회의를 주기도 하는 남성갱년기 증상은 무심코 다가와 당신의 생활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본인의 신체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두고,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금노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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