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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유관증식증, 암인가요, 암이 아닌가요?

입력 2016.09.02 09:30
  • 홍수정·아산유외과의원 전문의

비정형유관증식증(atypical ductal hyperplasia)은 모유가 나오는 길, 즉 유관을 구성하는 세포가 증식한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양성 세포의 증식이 아닌, 비정상적이고 비전형적인 세포들로 구성되어 “비정형세포(atypical cell)”가 확인되는 질환이다.

유방에 혹을 조직 검사하면서 이런 결과를 의료진에게서 듣게 될 수 있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어렵게 느껴지지만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성인성인

▲ 첫째, 가능한 혹을 모두 절제하라

직접적인 암이라는 결과는 아니지만, 몇 번의 조직 조각을 떼어내어 이런 결과를 얻은 경우에는 그 혹을 다 절제한 후 최종 조직검사가 암으로 바뀔 가능성이 10 내지 15%까지 달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제거하도록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추적검사를 자세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둘째, 유방암 발생 확률이 상승한다

한 번이라도 유방조직검사에서 비정형유관증식증을 진단받은 사람은 유방암 발생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아진다. 이는 유방 좌우를 막론하고 해당하며, 만약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발생률이 10배 이상 올라갈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이런 중심 핵생검 결과를 갖는 경우 10명 중 8에서 9명은 암이 아닌 비정형유관증식증으로 결론지어질 수 있으며 이는 그리 심각한 확률은 아니다. 하지만 만일 암으로 판명되는 경우라도 대부분 상피내암(ductal carcinoma in situ) 수준의 초기 유방암이므로 치료가 쉬울 수 있으니 과도한 근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홍수정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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